[포포투=정지훈]

프랑스 리그앙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골을 달성한 황의조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면서 현재는 보르도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보르도는 23일 오후 11(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스타드 마트뮈 아틀란티크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앙 22라운드에서 스트라스부르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보르도는 승점 20점으로 리그 17위에 위치하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주인공은 황의조였다.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트린 황의조는 전반 39분에도 추가골을 올렸다. 알베르트 엘리스가 1골을 더한 상황이었기에 경기는 3-0이 됐다. 스트라스부르의 케빈 가메이로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보르도를 바짝 추격했다. 팽팽한 흐름 속 황의조가 후반 45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스트라스부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상대가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었으나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보르도는 공식전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며 반등을 향한 발판을 다지는데 성공했다.

리그앙 아시아 선수 득점 기록도 새롭게 장식했다. 리그앙 역사상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는 통산 27골에 성공했다. 이전 기록 보유자인 AS모나코의 박주영(25득점)을 넘어선 것이다. 리그앙을 거쳤던 수많은 아시아 선수들 중 최고의 골잡이가 된 황의조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프랑스 지롱댕 포에버리그앙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 선수다며 극찬을 보냈다.

황의조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경기 후 황의조는 해트트릭을 해서 매우 기쁘다. 세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준 팀 동료들 덕분이다면서 훈련에서 중거리 슈팅 연습을 많이 한다. 왼발도 오른발처럼 차려고 연습을 많이 했는데, 왼발로 골을 넣어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구단 재정에 문제가 있는 보르도는 지난여름 간판 공격수인 황의조의 매각을 노렸지만 무산됐고, 황의조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보르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를 향해 많은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황의조는 내 미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현재가 중요하다. 나는 보르도의 선수고, 이 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보르도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