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
세르히오 라모스에서 다비드 알라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리더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레알은 이번 시즌 큰 변화가 있었다. 레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지네딘 지단 감독이 팀을 떠났고, 챔피언스리그 3연패의 주역인 라모스와 라파엘 바란이 모두 떠나면서 수비 라인에 확 바뀌었다. 특히 ‘캡틴’ 라모스가 파리 생제르망(PSG)으로 이적하면서 팀의 리더가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레알의 선택은 리빌딩이었다. 특히 수비진을 확실히 개편했다. 1998년생의 젊은 센터백 에데르 밀리탕이 바란의 공백을 메웠고, 라모스의 공백은 알라바를 영입해 채웠다. 여기에 비니시우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리빌딩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었다.
성공적이었다. 공격에서는 비니시우스가 터졌고, 수비에서는 밀리탕과 알라바의 신구조화가 완벽에 가까웠다. 특히 알라바는 곧바로 레알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리그 19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을 올리며 라모스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특히 지난 국왕컵 엘체전에서의 활약은 그야말로 월드클래스 센터백 다웠다.
이에 스페인 ‘마르카’는 “알라바는 엘체전에서 완장을 차지 않았지만 레알의 주장이었다.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수비 라인을 리드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스코의 골 장면에서는 미친 듯한 축하를 보냈고, 결승골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반면, 라모스는 레알을 떠나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1986년생의 노장 센터백 라모스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PSG로 이적했지만 종아리 통증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날렸고, 현재까지 리그 3경기 출전에 그쳤다. 나올 때마다 변함없는 클래스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부상이 반복되고 있고, 벌써부터 최악의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선수단 운영 방식이 옳았다는 것을 또 한 번 증명했다. 페레스 회장은 노장 선수들에게 1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제시하지 않는데, 라모스도 이에 불만을 품고 팀을 떠났다. 그러나 현재까지 알라바와 라모스의 희비는 확실히 엇갈렸고, 레알의 수비 리더 교체는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