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과거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함카 함자가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박항서 감독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인도네시아 ‘볼라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함자가 박항서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추천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은 군인처럼 엄격한 규율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항서 감독에게 이를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은 공석이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지난 1월, 약 4년간 함께해 온 신태용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했고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대표팀 등에서 활약했던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클라위버르트 감독과의 계약도 일찍이 마무리하며 차기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수많은 후보군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전에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큰 성공을 거뒀던 신태용 감독의 복귀설이 강력하게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이를 직접 일축하며 성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그러던 차에, 과거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센터백 함자(A매치 32경기에 출전했다)가 차기 사령탑으로 박항서 감독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수석 코치였던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에 베트남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리고 약 7년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2018), 아시안 게임 4위(2018), 동남아시안 게임 우승 2회(2019, 2021),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 1회(2018), 준우승 1회(2023) 등을 기록하며 굵직한 성과를 냈다.
함자는 현재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군인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함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군인을 훈련시키는 것처럼 규율이 있는 감독으로부터 훈련을 받아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를 만들었다. 만일 신태용 감독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박항서 감독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매우 엄격하고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