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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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아시에르 이야라멘디가 홍콩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킷치는 2일 오후 4시(한국시간) 열린 2025-26시즌 홍콩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카우룬 시티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치는 승점 14점으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이날 이목을 끈 선수는 단연 이야라멘디였다. 스페인 국적의 미드필더로, 한때 라리가를 주름 잡던 미드필더였다. 레알 소시에다드 유스에서 성장한 이야라멘디는 데뷔 초반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심으며 ‘제2의 사비 알론소’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별명에 걸맞게 지난 2013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다만 레알에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점차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결국 입단 2년차, ‘친정’ 소시에다드로 돌아갔다. 이야라멘디는 결국 부활에 성공하며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고, 2018-19시즌에는 주장 완장까지 찼다.

다만 이후 잦은 부상으로 결장하는 날이 많아졌고, 동시에 경기력까지 함께 하락했다. 결국 지난 2023년 소시에다드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FC 댈러스로 향했다. 댈러스에서 계약 기간을 채운 뒤, 올해 1월 자유 계약(FA) 신분이 됐다.

이후 오랜 기간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던 이야라멘디. 홍콩 킷치로 깜짝 이적했다. 킷치는 홍콩을 대표하는 ‘명문’이며 김신욱, 김동진, 데얀, 디에고 포를란이 몸을 담았다. 김신욱은 지난 2023년 킷치에 입성한 뒤  현재까지 활약 중이며, 최근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야라멘디는 입단 2개월 만에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이야라멘디는 후반 29분 교체 투입되어 1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미 5-0으로 앞서던 도중 투입됐고 별다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몸을 끌어 올리기에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다.

이야라멘디는 앞선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김신욱과 짧게나마 호흡을 맞췄다. 지난달 리그컵 데뷔전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킷치 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야라멘디는 계속해서 경기 감각을 갈고 닦은 뒤, 라리가 시절 빛났던 특유의 패싱력과 경기 조율 능력을 마음껏 뽐낼 전망이다.

사진=킷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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