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인천)]

이미 우승을 확정한 윤정환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득점왕이 유력한 무고사, 12골 10도움을 기록한 제르소 그리고 ‘캡틴’ 이명주까지. MVP 후보가 너무 많기 때문에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윤정환 감독이 누가 됐든 많은 선수들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는 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인천은 승점 77점으로 우승을 이미 확정지었고, 부산은 8위(54점)에 위치해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윤정환 감독은 “지난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했지만,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만 경기를 준비하면서 이렇게 편한 때가 없었다. 선수들의 표정도 편해보였고, 이번에는 조금 더 휴식을 줬다. 3일을 쉬고 돌아왔는데, 선수들이 훈련하면서 조금 힘들어하긴 했다. 저는 반대로 쉬는 게 힘들었다. 할 게 없었다”며 활짝 웃었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인천이 공격진에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인천은 박승호, 신진호, 백민규, 정원진, 이명주, 김성민, 이주용, 김건웅, 김건희, 최승구, 이범수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김동헌, 이상기, 델브리지, 제르소, 바로우, 무고사, 박호민이 벤치에서 시작한다.

이에 대해 윤정환 감독은 “제르소 대신 김성민을 투입했는데, 노림수가 있다. 성민이는 이번 시즌 선발로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는데, 더 뛰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기회를 줬다. 부산이 후반에 힘이 떨어졌을 때, 무고사, 바로우, 제르소 등을 넣으려고 한다. 그렇게 경기를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시즌 첫 출전하는 이범수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재미 있게 경기를 하지고 이야기했다. 다만 범수는 첫 출전이라 동기부여가 강하다. 1년 만에 뛰는 경기다. 재활 기간이 길었는데, 컵 대회도 뛰지 못했다. 이번에는 김동헌, 민성준이 골키퍼 코치에게 범수의 출전을 제안했다. 그래서 선발로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정환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워낙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확정했기에, 누가 MVP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 득점왕이 유력한 무고사, 시즌 내내 인천의 공격을 책임졌던 제르소 그리고 ‘캡틴’ 이명주까지. 인천의 많은 선수들이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무고사와 제르소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둘 다 활약이 좋았다. 일 년을 보면 정말 팀이 어려울때, 제르소가 제몫을 해줬다. 꾸준하게 활약을 펼쳤다. 무고사는 득점을 많이 했고, 인천에서 상징성이 있는 선수다. 이명주는 주장으로서 헌신하며 보이지 않게 많은 활약을 했고, 팀에 중요한 선수다. 누가 됐든 선수들이 상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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