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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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2025시즌 K리그2 챔피언이 결정됐다. 바로 인천 유나이티드다. 인천은 지난 경남FC와의 36라운드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수원 삼성, 서울 이랜드 FC, 전남 드래곤즈 등 여러 K리그2 ‘강호’들이 인천을 위협했지만 그들의 견고함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2024시즌은 인천에겐 지옥 같았던 시즌이었다. 구단 역사상 첫 K리그2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봤기 때문. 조성환 감독 체제에서 시즌을 시작한 인천은 여러 불안함을 노출하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뒤늦게 조성환 감독과 결별하고 최영근 감독을 선임하며 급한 불을 끄려 했으나 팀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다.

강등과 함께 가장 큰 우려점으로 꼽혔던 부분은 핵심 자원들의 이탈이었다. 당시 인천은 무고사, 제르소, 이명주 등 K리그1에서도 수위급으로 꼽히는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연스럽게도 시민 구단인 인천이 K리그2로 강등되면서 삭감될 예산으로 이들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앞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인천과 K리그2에서도 함께할 것을 약속했고 오히려 바로우, 김명순, 이동률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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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정은 1년 만의 K리그1 승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2024시즌 K리그1 ‘득점왕’ 무고사는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득점력(33경기 20골 3도움)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또한 제르소 역시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35경기 12골 10도움) 인천의 공격에 화력을 보탰다. 이외에도 바로우, 이명주 등 주전급 자원들도 제 역할을 100% 해내며 인천의 독주에 큰 역할을 해냈다.

수비 라인에서는 ‘젊은 피’들이 예상치 못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부터 주전으로 올라선 센터백 김건희는 뛰어난 제공권과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보여주며 인천의 뒷문을 단단하게 지켰다. 또한 김건희의 파트너로 활약한 박경섭 역시 ‘시즌 아웃’ 판정을 받기 전까지(지난 7월에 이마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1년차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수비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그렇게 K리그2 규격 외의 스쿼드를 보유한 인천은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1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돌아왔다.

②편에서 계속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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