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한 옌스 카스트로프가 이례적으로 상대 팀의 찬사를 받았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 위치한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묀헨글라트바흐는 최하위를 유지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선택한 이후로 연일 날갯짓을 펼쳤던 옌스. 묀헨글라트바흐에서도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옌스는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했고, 뮌헨에서는 김민재가 선발로 나서며 ‘코리안리거 더비’가 성사됐다.
그러나 옌스는 경기 시작 19분 만에 충격적인 퇴장을 당했다. 전반 19분 좌측면을 파고들던 루이스 디아스를 막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스터드가 디아스의 정강이를 가격하는 위험한 태클이었다. 주심은 본래 경고를 줬지만, 비디오 판독(VAR) 이후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다행히 디아스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다만 묀헨글라트바흐는 10명으로 뮌헨을 상대해야 했다. 결국 후반 19분 요슈아 키미히, 후반 24분 하파엘 게헤이루, 후반 36분 르나르트 칼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0-3 완패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직후 옌스는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퇴장은 정당했다. 영상을 보면 정말 어리석은 장면이다. 다행히 상대를 크게 다치게 하지는 않았다. 미안하다. 우리 계획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었는데, 그 장면은 불운했다”며 디아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를 확인한 뮌헨 팬들. 이례적으로 퇴장을 당한 상대에게 찬사를 보냈다. 독일 ‘FCB인사이드’는 “옌스는 솔직한 사과로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심지어 뮌헨 팬들조차 그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칭찬했다. SNS에서는 ‘이렇게 솔직한 반응은 보기 드물다. 훌륭한 태도다’, ‘이런 말을 도르트문트나 레버쿠젠 선수가 했다면 어떨까?’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묀헨글라트바흐의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 또한 "옌스 본인이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 디아스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 실제로 디아스 또한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경기 전에 강한 압박을 주문했는데, 태클이 조금 과격했다"며 옌스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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