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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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누누 효과’는 없었다. ‘런던 명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강등을 걱정한다.

웨스트햄은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웨스트햄은 5경기 무승(1무 4패)을 기록하며 20개 팀 중 19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부터 지속된 부진 여파는 여전했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그레이엄 포터 전 감독을 선임했지만, 가까스로 강등을 면했다. 이번 시즌에도 포터 전 감독을 믿고 시즌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웨스트햄은 포터 전 감독을 경질하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선임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누누 돌풍’을 되살리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누누 효과’는 없었다. 웨스트햄은 전반 내내 브렌트포드의 공세에 쩔쩔 맸다. 결국 전반 43분 티아고에게 일격을 맞으며 0-1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교체 카드를 통해 활기를 불어 넣고자 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결국 웨스트햄 팬들은 후반 중반, 하나 둘씩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결국 웨스트햄은 후반 추가시간 옌센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하며 0-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웨스트햄은 여전히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1승 1무 6패로 ‘꼴찌’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승점 2점 앞선 19위를 기록하고 있다. 웨스트햄은 울버햄튼, 노팅엄 포레스트, 번리와 치열한 ‘강등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한때 런던 명문, 최근에도 줄곧 중위권을 유지하던 시기는 지났다.

팬들 마저 외면하는 분위기다. 웨스트햄 팬이자, 구단 팬 자문위원회 공동의장인 앤디 페인은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 5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강등 후보다. 이런 말을 정말 하기 싫지만, 그게 현실이다”라며 체념했다.

누누 감독은 “우리 모두 걱정하고 있다. 팬들도 불안해하는 게 눈에 보인다. 그 걱정이 불안으로, 그리고 침묵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는 지금 문제를 안고 있다. 팬들이 즐겁게 느낄 만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응원하고, 에너지를 불어 넣어줄 수 있다. 그 마음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걸 바꾸는 건 우리에게 달려 있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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