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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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호진]

센느 라멘스가 노스 웨스트 더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리버풀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9년만에 리버풀전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맨유의 새 골키퍼 라멘스였다.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려 5차례의 선방을 기록,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전반 34분 알렉산더 이삭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보여준 슈퍼세이브는 압권이었다. 그 활약에 힘입어 라멘스는 평점 8.4점을 받으며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라멘스는 2002년생 벨기에 출신으로, 193cm의 큰 신장을 자랑한다. 탄탄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움직임과 빠른 반사 신경을 갖춘 그는 대표팀 선배 티보 쿠르투아를 떠올리게 한다. 이 때문에 ‘제2의 쿠르투아’라는 별명도 따라붙는다.

그는 안정적인 선방 능력은 물론 짧은 패스를 활용한 빌드업에도 강점을 보인다.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발밑 플레이와 수비 라인 컨트롤까지 겸비한 골키퍼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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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라멘스는 엄청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항상 가까운 친구들과 가족을 곁에 두려 한다. 나머지는 모두 외부의 소음일 뿐이다. SNS 팔로워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이미 이적 전부터 예상했던 일이다. 지금은 잘 나가니 칭찬이 넘치지만, 현실적으로 본다. 상황이 나빠지면 부정적인 말들이 쏟아질 것을 알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성숙한 멘탈리티를 보여준 라멘스. 데뷔 시즌부터 안정감과 집중력을 겸비한 그의 활약은 맨유의 새로운 희망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그가 어떤 성장 곡선을 그려나갈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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