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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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연]

후벵 아모림 감독이 벤자민 세스코를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리그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예상치 못한 빠른 시점에서의 선제골로 맨유가 앞서갔다. 전반 2분 오른쪽에서 아마드 디알로의 패스를 받은 브라이언 음뵈모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기록한 것. 이후 맨유는 5-4-1 대형을 바탕으로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계속 두드린 리버풀이 결국 균형을 맞췄다. 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데리코 키에사의 패스를 받은 코디 각포가 원터치로 골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리버풀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던 시점이었기에 맨유는 자칫 역전까지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영웅’이 탄생했다. 이날 3백의 스위퍼로 선발 출전한 해리 매과이어가 후반 3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다시 맨유에게 리드를 안긴 것. 이후 맨유는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9년 만에 안필드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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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세스코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그는 맨유가 1-0으로 앞선 후반 16분에 투입되어 약 35분 간 뛰면서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2003년생 슬로베이나 국적의 세스코는 빠른 스피드와 193cm라는 큰 키를 바탕으로 어렸을 때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1-22시즌 18살의 어린 나이에 잘츠부르크 1군 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는 데뷔 첫 시즌부터 37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2년 뒤인 2023-24시즌에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며 빅 리그 진입에 성공했다.

무대가 바뀌었어도 존재감은 여전했다. 세스코는 두 시즌동안 87경기 39골 8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완전한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최대 8,500만 유로(약 1,410억 원)라는 큰 이적료를 기록하고 맨유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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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적응기를 거치다가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세스코는 지난 27일 있었던 PL 6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맨유에서의 첫 골을 득점한 이후, 지난 5일 PL 7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데뷔골까지 완성했다.

이렇듯 최근 활약이 좋았기에 그의 선발 제외 결정에 대한 의문이 존재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20일 이에 대한 아모림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어려운 순간일수록 감독은 본능을 따라야 한다. 나는 언제나 그렇게 하고, 이건 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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