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앨런 시어러가 빅토르 요케레스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아스널은 19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풀럼에게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아스널은 승점 19(6승 1무 1패)로 리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승부는 한 골 차이로 갈렸지만 경기 자체는 아스널이 주도했다. 특히 후반전에만 빅 찬스 3회를 맞이햇고 슈팅 8번을 퍼부었다. 이 결과 후반 13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기록을 보면 아스널의 좋았던 경기력은 더 돋보인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아스널은 이날 총 16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빅 찬스 3회 중 2번을 놓치면서 다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날 선발 출전한 요케레스는 득점에 실패했다. 두 차례 유효 슈팅을 때렸지만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로써 지난달 13일 펼쳐졌던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PL 4라운드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무득점 행진’을 깨지 못했다.

요케레스는 1998년생 스웨덴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코번트리를 거쳐 2023-24시즌 스포르팅으로 이적했고 이때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스포르팅에서의 2시즌 그의 기록은 102경기 97골 26도움. '괴물 공격수'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의 구단과 강하게 연결됐다. 요케레스 본인도 이적을 원했지만 스포르팅 회장 바란다스가 선수와의 신사 협정을 무시하고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며 구단과의 갈등이 시작됐다.
구단의 태도에 분노한 요케레스는 훈련 불참까지 강행하며 이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적을 위해서 연봉 삭감까지 감수하고 있으며 스포르팅 잔류를 설득했던 여자친구와 이별까지 했다는 소문들도 나왔다.

결국 이적을 향한 요케레스의 강력한 의지가 통했고 아스널 이적에 성공했다. 이적료는 6,350만 유로(약 1,041억 원)에 옵션 1,000만 유로(약 163억 원)이 포함된 규모다. 하지만 이적료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공식전 11경기에서 3골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PL에서만 260골을 득점하면서 ‘역대 최다 득점자’로 남아 있는 시어러가 냉정한 진단을 남겼다. 영국 ‘풋볼 런던’이 20일 전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요케레스는 엘링 홀란드, 킬리안 음바페, 해리 케인과는 비교할 수 없다. 거기에는 한참 못 미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긍정적인 점도 높게 평가했다. 시어러는 이어서 “그러나 그는 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다.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에게 공간을 부여한다. 그럼에도 득점력은 분명 개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