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극심한 부진 끝에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경질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또 하나의 불길한 기록을 남기고 떠났다.
노팅엄은 18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첼시에게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노팅엄은 최근 펼쳐진 리그 6경기에서 1무 5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5(1승 2무 5패)로 강등권인 18위에 위치했다.
전반전 흐름은 좋았다. 효과적인 전방 압박과 지역 수비 형태를 통해 첼시의 후방 빌드업을 철저하게 방해했다. 첼시는 실수를 연발하면서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했고 노팅엄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여러번 있었던 기회를 놓친 대가는 후반전에 찾아왔다. 후반 4분 조쉬 아챔퐁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노팅엄은 불과 3분 뒤 페드루 네투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이후 후반 39분 리스 제임스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홈에서 세 골차 완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됐다. 노팅엄 구단은 18일 “실망스러운 결과와 성적을 거듭한 끝에 포스테코글루가 즉각 감독직에서 해임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부임 39일 만에 나온 경질 소식이었다. 이는 PL 역사상 최단 기간 해임이기도 하다.
한편 그는 첼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인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시간을 조금만 주면 이야기는 언제나 트로피와 함께 끝나게 된다"라고 밝힌 것. 그러나 이러한 발언이 무색하게 완패 후 경질되고 말았다.
‘최단 기간 경질’에 더해 그는 또 하나의 불길한 기록을 남겼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18일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5경기에서 1골만을 기록한 첫 중도 부임 감독이 됐다. 이는 2009년 뉴캐슬 유나티이드 감독이었던 앨런 시어러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당시 뉴캐슬은 강등됐다. 불길한 징조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