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상암)]

선발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엄지성이 11월 A매치 발탁을 기대한다면서 확실히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파라과이(FIFA 랭킹 37위)에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브라질전에서 0-5 참패를 당한 한국은 이번 파라과이전 무실점 승리로 어느 정도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에는 흔들렸다. 파라과이의 압박과 김승규 골키퍼와 이한범의 소통 오류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후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결국 선제골까지 이어졌다. 전반 15분 황인범이 중원에서 탈 압박한 후 안정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측면에서 이명재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다. 그러나 이 볼을 파라과이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문전에 있던 엄지성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엄지성은 “한국에서 첫 대표팀 경기였고, 처음으로 선발로 뛰었다. 긴장도 많이 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운이 좋게 상대 발을 맞고 나온 볼을 득점으로 만들어서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엄지성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후반 21분 이재성과 교체될 때까지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폭발적인 속도를 활용해 찬스를 만들었고, 공격진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엄지성은 좋았던 부분보다 보완해야 할 점을 먼저 언급했다.

엄지성은 “공을 뺏었을 때 역습 상황에서 기회가 몇 번 왔었다. 득점을 만들었으며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망설이지 않고, 도전적으로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보완을 해서 더 좋은 장면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엄지성은 “골을 넣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었다. 그 경험을 통해서 소속팀에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11월에도 발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려고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공격수 엄지성 인터뷰]

-경기 소감

한국에서 첫 대표팀 경기였고, 처음으로 선발로 뛰었다. 긴장도 많이 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운이 좋게 상대 발을 맞고 나온 볼을 득점으로 만들어서 기분이 좋다.

-한국에서 뛴 느낌은?

원정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홈경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브라질전보다는 많은 팬들이 오시지는 않았지만 팬들의 함성과 응원에 힘을 받았다. 팬 들이 많이 오시면 힘이 되지만, 선수가 잘할 수 있는 부분만 생각했다.

-홍명보 감독의 요구

제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흥민이형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으니 편하게 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덕분에 부담감을 놓고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득점 장면

사실 실수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움직인 것은 아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제가 그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쉬운 상황을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보완해야 할 점은?

공을 뺏었을 때 역습 상황에서 기회가 몇 번 왔었다. 득점을 만들었으며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망설이지 않고, 도전적으로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보완을 해서 더 좋은 장면을 만들고 싶다.

-브라질전 패배를 극복, 분위기는?

아무래도 브라질이 강팀이다 보니 심리적으로 위축된 면도 있었다. 그런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집중했다. 축구 선수라는 직업은 한 경기로 끝나지 않고, 그 다음 경기를 바로 준비해야 한다. 소속팀도 마찬가지로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를 찾아서 다음 경기를 해야 한다. 다음 경기만 집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얻은 점은?

골을 넣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었다. 그 경험을 통해서 소속팀에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11월에도 발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려고 한다.

-선제골 이후 선수들과 이야기

득점을 하고 나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흥민이형이 이야기 해주셨다. 골을 넣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강조하신 것 같다. 그래서 집중하고, 전반을 마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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