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스타 SNS
사진=코스타 SNS

[포포투=박진우]

프리미어리그(PL) 대표 싸움꾼의 기질은 바뀌지 않았다. 디에고 코스타와 마틴 슈크르텔 이야기다.

첼시와 리버풀은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자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자선경기는 기부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양 팀을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총출동했다. 첼시는 코스타, 에덴 아자르, 살로몬 칼루, 플로랑 말루다, 클로드 마켈렐레, 존 오비 미켈, 하미레스, 존 테리, 윌리엄 갈라스, 게리 케이힐, 페트르 체흐가 선발 출격했다. 지휘봉은 로베르토 디 마테오가 잡았다.

리버풀은 라이언 바벨, 플로랑 시나마-퐁골, 요시 베나윤, 파비우 아우렐리오, 이고르 비시찬, 제이 스피어링, 마틴 켈리, 그레고리 비냘, 슈크르텔, 라그나르 클라반, 페페 레이나가 선발로 나섰다. 이안 러시, 존 올드리지, 필 톰슨, 새미 리가 함께 감독 역할을 수행했다.

보통의 자선경기처럼 ‘프렌들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단 하나의 장면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과거 거친 몸싸움과 고의적인 반칙으로 ‘PL 대표 싸움꾼’으로 불렸던 코스타와 슈크르텔의 충돌이었다.

첼시가 공격을 진행하고 있었다. 코스타는 측면에서 골문을 등진 채 패스를 받았다. 순간 슈크르텔이 뒤에서 백태클을 시도했고, 코스타는 바닥으로 뒹굴었다. 의도적으로 재미를 연출하기 위한 장면이 아니었다.

코스타는 곧바로 일어선 뒤, 슈크르텔에게 향했다. 슈크르텔은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두 선수는 서로 얼굴을 맞대며 무언의 말을 주고 받았다. 주심이 다가와 말려야 할 정도였다. 자선경기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대립’의 순간이었다.

두 선수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정확히 ‘10년 전’ 코스타는 리버풀과의 경기(1-3 첼시 패)에서 슈크르텔을 밟았는데, 운 좋게도 퇴장을 면한 바 있었다. 이에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코스타가 슈크르텔이랑 다시 신경전 벌이는 거 보니까 2015년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축구가 돌아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자선경기인 만큼, 앙금은 남지 않았다. 코스타는 경기 직후 개인 SNS에 슈크르텔과 함께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올리며 화해했음을 알렸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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