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쿠보 타케후사가 0-5로 대패한 한국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브라질전 설욕을 다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20분(한국시간)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에 위치한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일본은 A매치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고, 오는 14일에는 한국을 꺾은 브라질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내세운 일본은 한국과 나란히 이번 10월 A매치 기간 파라과이, 브라질을 상대한다. 브라질전에 앞서 파라과이전에서 일본은 다소 힘을 뺀 명단을 꺼내들었다. 토미야스 타케히로, 미토마 카오루 등이 부상 여파로 소집되지 않고 쿠보 타케후사도 컨디션이 난조해 엔도 와타루, 카마다 다이치 등이 벤치에서 출발하면서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면서 3백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일본은 전반 20분 순식간에 파라과이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보바디야가 띄운 패스를 받은 미겔 알미론이 침착하게 컨트롤한 후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골망에 꽂아 넣었다. 일본은 6분 만에 사노가 보낸 패스를 오가와 코키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동점이 됐고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일본이 좀 더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고도 번번이 놓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후반 4분에는 미나미노가 한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일본은 후반 20분 디에고 고메스에게 헤더 골을 허용하며 다시 끌려갔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우에다 아야세가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로 가까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본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도 한국과 나란히 미국 원정길에 올랐다.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개최국 멕시코, 미국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며 전력을 점검했는데 1무 1패라는 성적을 받아들였다. 파라과이전까지 3경기 연속 무승에 갇혔다. 한국이 같은 시간 브라질에 0-5로 대패하면서 다가오는 14일 브라질전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파라과이전에서 발목 문제로 뛰지 않았던 쿠보도 브라질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를 통해 “경기 하이라이트를 봤다. 모든 골 장면을 본 건 아니지만, 한국 선수들의 안타까운 실수 장면도 있었고, 반대로 브라질 선수들이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준 장면들도 있어서 여러 가지 골이 나왔던 흥미로운 경기였다. 기량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우리가 그 수준에 맞서 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쉬운 실수들을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안타깝지만, 우리는 홈에서 0-5로 질 수는 없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쿠보가 이날 팀 전체 훈련에 복귀했지만 도중에 개인 훈련으로 다시 전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