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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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경질될 수 있다. 차기 감독 후보로 션 다이치가 떠올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의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포스테코글루 경질을 결정한다면, 다이치가 차기 후보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다. 포스테코글루의 미래는 휴식기 동안 내부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고, 모든 당사자가 결별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2023-24시즌부터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다. 초반에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여주며 프리미어리그(PL) 10경기 무패를 달리는 등 토트넘 팬들에게 단숨에 인기를 얻었지만, 전술적 한계와 잦은 부상자 속출로 인해 성적이 점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17위라는 역대 최악의 순위를 기록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업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결국 경질을 피하지 못하면서 지난 6월 토트넘과 결별했다. 3개월 간 무직 신세로 지내다가 지난 달 노팅엄 지휘봉을 잡았다. 2021-22시즌 승격 후 두 시즌간 잔류 싸움을 벌였던 노팅엄은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체제에서 지난 시즌 PL 7위에 오르면서 29년 만의 유럽대항전 진출이라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누누가 구단주와 갈등을 겪으면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0-3 패배를 끝으로 떠났고, 포스테코글루가 후임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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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노팅엄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한 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인 스완지 시티에도 무너지며 탈락했다. 이후 지난 2일 미트윌란과 유로파리그에서 2-3으로 패하면서 공식전 7경기 2무 5패를 당했다.

100년 만에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영국 'BBC'는 노팅엄이 1925년 이후 100년 만에 처음으로 7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서 최악의 출발을 시작했다고 전달했다. 노팅엄은 리그 17위로 떨어져 있고,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 미트윌란전이 끝난 뒤 현장에 있던 노팅엄 팬들은 “내일 아침이면 경질될 거야”라고 외치며 포스테코글루를 향한 불신을 드러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거취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포스테코글루를 팀에 데려온 노팅엄 구단주 마리나키스는 같은 그리스 출신인 포스테코글루 영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후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곧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과정과 앞으로 필요한 것을 논의하겠다. 3주 반 만에 날 평가하겠다면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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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도중 에버턴에서 경질된 다이치 등 여러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모양새다. '텔레그래프'는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는 여러 후보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중에는 현재 풀럼을 이끌고 있는 마르코 실바 감독도 포함됐다. 하지만 실바는 현직 감독이기 때문에 거액의 위약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과거 노팅엄을 이끌었던 스티브 쿠퍼의 복귀도 고려했으나, 쿠퍼 역시 현재 덴마크 수페르리가의 브뢴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다이치는 현재 무직 상태이기 때문에 별도의 계약 절차 없이 바로 영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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