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1994년생 포르투갈 국적의 베테랑 미드필더다. 우디네세와 삼프도리아를 거쳐 2017-18시즌 스포르팅CP에 입단했다. 이후 두 시즌 반 동안 135경기 62골 33도움을 기록하면서 맹활약했다.
결국 이러한 그의 활약에 주목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9-20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입성 후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반 시즌 적응기를 거친 뒤 직후 시즌부터 58경기 28골 18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290경기 98골 83도움으로 맨유를 넘어서 PL을 대표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맨유가 부진할 때에도 계속해서 팀의 중심을 잡아줬고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에는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활약이 미미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축구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인디카일라'는 7일(이하 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사우디 이적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907억 원)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가 당장 팀을 떠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축구 이적시장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랜스퍼 뉴스 라이브'는 8일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페르난데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낮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그를 내년 여름에 영입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 본인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 그의 발언을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사우디로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는 월드컵 출전 때문이 아니었다. 그런 건 전혀 내 생각에 없었다. 그저 나는 맨유에 남고 싶었고 그게 전부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