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라스무스 호일룬이 부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의미심장 발언’을 남겼다.
호일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픈 손가락이다.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아탈란타를 떠나 맨유에 입성한 호일룬. 세리에A를 호령한 호일룬을 향한 기대치는 높았다. 호일룬은 맨유 데뷔 시즌 43경기 16골 2도움을 올렸다. 공격 포인트는 쏠쏠했지만, 기복있는 경기력으로 걱정을 샀다.
맨유 입성 두 번째 시즌.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호일룬은 극도의 골가뭄을 겪었다. 오프 더 볼 움직임은 물론, 골 결정력에서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심지어 부상 악재까지 터졌다. 호일룬은 공식전 52경기 10골 2도움으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방출 1순위로 지목됐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호일룬을 감쌌지만, 그를 선택하지는 않았다. 아모림 감독은 벤야민 세스코 영입을 결정했고, 호일룬은 기회를 찾기 위해 나폴리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만약 나폴리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면, 호일룬은 완전한 나폴리 소속이 될 수 있다.
‘부활 제조기’ 콘테 감독을 만난 호일룬은 다시 날아 오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공식전 6경기에 나서며 3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일 열린 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스포르팅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견인했고, 6일 열린 리그 제노아전에서도 결승골을 뽑아냈다.
덴마크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덴마크는 10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C조 3라운드에서 벨라루스에 6-0 대승을 거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일룬은 77분간 2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호일룬은 소속팀, 대표팀을 합해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5골 1도움을 몰아쳤다. 맨유를 떠나자마자 부활한 호일룬. 그가 말한 부활의 이유는 간단했다. 호일룬은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다만 좋은 팀에 속하게 된 게 가장 큰 이유다. 많은 경기에 꾸준히 출전했다. 몸 상태도 좋고 예리함도 느낀다. 여름 휴식기 동안 준비를 철저히 했고, 경기장 밖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덴마크의 브라이언 리머 감독은 영국 ‘메트로’를 통해 “호일룬은 이탈리아, 잉글랜드 두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논쟁의 여지가 없다. 지금 그는 잘 조직된 팀에서 뛰고 있고, 동료들도 서로를 돕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그런 환경은 호일룬처럼 ‘공급’이 필요한 스트라이커에게 훨씬 중요한 요소다. 어떤 리그에서 뛰느냐보다 그게 더 결정적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