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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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손흥민에게 악몽을 안긴 안데르스 드라이어. 손흥민의 영향력을 집중 조명했다.

LAFC는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31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LAFC는 승점 41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아쉬운 패배로 끝난 손흥민의 홈 데뷔전. 그럼에도 손흥민은 득점 외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전반 15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스가 공을 잡았고, 문전에 위치한 데니스 부앙가에게 로빙 패스를 건넸다. 순간 손흥민이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수비를 유인했고, 덕분에 편안하게 공을 잡은 부앙가가 선제골을 올렸다. 손흥민의 영리한 움직임이 빛난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위협적인 공격을 계속됐다. 후반 29분 박스 좌측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 상대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도 특유의 바디 페인팅을 통해 180도 회전한 뒤 골문 쪽으로 진입했다. 다만 아쉽게도 이후 상황에서 상대의 태클에 막혔다. 후반 32분에는 ‘손흥민존’에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우측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손흥민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나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그래서 더욱 오늘이 기대됐는데 팬들을 실망시킨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결과를 존중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라며 아쉬움과 반등 의지를 동시에 내비쳤다.

이날 손흥민에게 악몽을 안긴 주인공은 드라이어였다. 드라이어는 후반 21분 역습 상황, 먼 거리에서부터 폭풍 같은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고 ‘원더 결승골’을 넣었다. MLS 사무국은 드라이어를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드라이어는 손흥민의 영향력을 집중 조명했다. 그는 “보시다시피 손흥민은 굉장히 좋은 선수다. 특히 앞선 (LAFC의) 스리톱의 공격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우리의 실점 장면에서도 그 사실이 드러났다. 또 팀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역동적이고,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은 언제든 위협적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고백했다.

‘적장’ 마이키 바라스 감독 또한 손흥민의 존재감을 이야기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흐름을 흔드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상대는 리그 정상급 팀이었다.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라 분위기가 엄청날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당연히 전기가 흐르는 듯한 에너지가 경기장을 감쌀 수 밖에 없었다”며 경기 전부터 손흥민을 의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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