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나카무라 케이토는 여전히 구단과 갈등하며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나카무라는 일본 출신이다. 181cm의 그는 일본인 특유의 섬세한 발 기술을 갖췄고, 빠른 스피드와 슈팅력으로 많은 득점을 창출할 수 있다. 트벤테, 신트 트라위던, LASK에[서 성장하던 그는 지난 2023-24시즌 스타드 드 랭스에 합류했고, 첫 시즌은 리그앙 2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리며 적응기를 마쳤다. 지난 시즌엔 공식전 40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터뜨리며 기량을 만개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서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팀이 극심한 부진 끝에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2024-25시즌 리그앙 34경기에서 8승 9무 17패로 16위에 그친 랭스는 리그 두(프랑스 2부 리그) 3위에 오른 FC 메츠와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8년 만에 2부로 떨어지게 됐다. 나카무라가 리그앙 32경기 11골을 올리며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음에도 뼈아픈 결과였다.
공교롭게도 랭스에서 활약하던 '일본 트리오' 미래에 나란히 적신호가 켜졌다. 랭스에는 나카무라 외에도 일본 대표팀 핵심 이토 준야, 신예 수비수 세키네 히로키까지 일본 국가대표 삼인방이 활약하고 있었다. 한순간에 2부 리거 신세가 되면서 미래에 의문이 붙기 시작했다. 월드컵을 1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뽑히기 위해서는 이적이 필수로 여겨졌다. 이런 까닭에 이토는 최근 벨기에 친정팀인 헹크로 돌아갔다.
반면 팀에 남은 나카무라는 팀과 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나카무라는 이적을 원했지만 구단에서 핵심 자원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프리시즌 기간엔 나카무라가 질병을 이유로 한 달 가량 훈련에서 빠지면서 일본 투어에도 동행하지 않았는데, 아예 구단과 연락이 끊겼다는 소식이 나왔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졌다. 프랑스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랭스 수뇌부는 나카무라를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선수 본인의 뜻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상황은 심각하다. 나카무라는 공식적으로 '병가'를 사유로 팀에서 빠졌다. 그는 약 한 달 전 진단서를 제출했지만, 랭스는 그의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시즌이 개막했음에도 아직까지 복귀하지 않았다. 나카무라는 리그 두(2부 리그) 2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그는 개인 SNS에도 랭스와 관련된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나카무라의 이적을 막으려 하고 있다. 랭스의 장 피에르 카이요 회장은 “이 문제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이탈리아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탈리아 '유로파 칼치오'는 “볼로냐 이적 후보에 나카무라 이름이 떠올랐다. 구단은 즉시 전력감으로 뛸 수 있는 윙어 영입을 노리고 있다. 앞으로 나카무라의 프로필이 단순 제안에 그칠지,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지 매우 중요한 몇 주가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