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에릭 다이어가 ‘망언’을 내뱉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저머니’는 24일(한국시간) “다이어가 ‘나는 잉글랜드에서 항상 공평하게 대우받는다고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수비수 다이어가 토트넘 훗스퍼에 입단한 것은 지난 2014-15시즌이었다.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다이어는 수비형 미드필더, 풀백, 센터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자원’으로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고, 2020-21시즌엔 다빈손 산체스와 더불어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점차 팀에서의 입지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물론 반등의 여지도 있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중도 부임한 2021-22시즌, 3백 체제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직전 시즌의 부진을 털어냈다. 이러한 다이어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리그 4위를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복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가지 못했다. 2022-23시즌은 다이어의 커리어에 있어 최악의 시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이어는 안정감이 필수인 중앙 수비 라인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남발하며 실점에 직접적인 원흉이 됐고, 토트넘 역시 좋지 못한 경기력과 함께 리그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토트넘의 부진에 가장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봐도 무방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완전히 벤치로 밀려났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미키 반더벤이 합류했기 때문.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최고의 시즌 출발을 보였고, 반더벤 역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시즌 초반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더벤의 부상과 로메로의 퇴장 징계 이후에도 출전 시간을 거의 부여받지 못하며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었고 결국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 이적 후 로테이션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다이어. 토트넘 시절을 회상하며 ‘망언’을 내뱉어 화제다. 매체에 따르면 다이어는 “잉글랜드에선 공평한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없었다. 그래서 여기(뮌헨)에 왔을 때, 그것에 동기부여가 됐다. 이 구단을 위해 잘하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 팀을 돕고자 하는 동기부여 말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