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티모 베르너는 벼랑 끝까지 몰렸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행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골닷컴’은 5일(한국시간) “베르너는 뉴욕 레드불스에 훌륭한 영입이 될 수 있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한 베르너는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으며, 레드불을 통해 원소속팀 라이프치히와 연결되어 있어 합리적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지난 2023-24시즌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팬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간 ‘최악의 부진’을 겪어 왔던 베르너였기 때문. 베르너는 과거 RB 라이프치히에서의 맹활약으로 첼시에 입성했다. 그러나 단조로운 드리블 패턴,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인해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이후 라이프치히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초반 활약은 좋았다. 베르너는 주로 후반 교체로 나섰는데,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상대 수비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빠른 드리블 돌파 이후 크로스가 주된 루트였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베르너의 패턴은 읽히기 시작했다. 리그 13경기 2골 3도움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아쉬웠다. 그러나 토트넘은 베르너와의 임대를 1년 연장했다.
현재까지의 성과를 볼 때, 최악의 선택인 것으로 여겨진다. 베르너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선발 기회를 몇 차례 잡았다. 움직임은 좋았다.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은 완벽에 가까웠다. 그러나 ‘결정력’이 문제였다. 수 없이 많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매번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빗나갔다. 결국 또다시 ‘지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베르너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레인저스전 베르너가 심각한 경기력으로 일관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는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줘야 했다. 마치 18세 수준의 선수가 경기장에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베르너에게 직접 그렇게 이야기했다”며 질책했다.
물론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옹호했다. 최근 베르너의 임대 조기 종료설이 돌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베르너와의 임대 계약 기간을 끝까지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베르너는 별 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고, 심지어 최근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마티스 텔을 영입했기 때문. 토트넘은 이번 시즌까지 텔을 단기임대 했는데, 계약에는 향후 완전 이적 조항까지 삽입되어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마이키 무어까지 부상에서 돌아왔다. 베르너가 부상 복귀하더라도, 그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적다.
결국 MLS 이적설이 떠올랐다. 베르너는 원 소속팀인 라이프치히와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는데, 지금 경기력이라면 라이프치히 복귀 후에도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 ‘골닷컴’은 이를 근거로, 뉴욕 레드불스가 레드불 커넥션을 이용해 베르너 영입을 시도할 수 있고, 이는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