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오종헌]
킬리안 음바페는 아스널와 와달라는 팬의 질문에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음바페는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날 전망이다. 하지만 아스널로 합류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최근 한 아스널 팬이 SNS에 음바페와 만난 영상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 팬은 음바페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아스널로 오면 안 되겠냐"고 물었다. 이에 음바페는 "아스널? 그건 안 된다"며 웃었다. 팬이 그 이유를 묻자 음바페는 "거기는 너무 춥다"고 답했다.
음바페가 시즌 종료 후 PSG를 떠나는 게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PSG에 합류했다. 입단과 동시에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PSG와 프랑스 리그앙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PSG 측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재차 이적설이 발생했다. 음바페가 현재 계약서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 이 경우 음바페는 올여름 자유계약(FA) 이적이 가능하고, 그 행선지가 레알로 거론됐다.
PSG는 음바페의 결정에 분노했다. 그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하루라도 빨리 파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에 PSG는 음바페를 압박하기 위해 올 시즌 개막 전 프리시즌 투어에 제외하기도 했다. 리그앙 개막전에서도 결장했다.
일단은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다. 시즌 개막 직후 구단 보드진과 대화를 나눈 음바페는 다시 1군 선수단에 복귀했다. 그리고 곧바로 여전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어느새 리그앙 24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조너선 데이비드(15골)와 9골 차이가 난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이 개방되자 구체적인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1월 초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음바페는 며칠 전 레알과 합의를 마쳤다. 레알은 포기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다음 시즌 레알에 합류할 것이다"고 독점 보도를 했다.
최근에도 영국 'BBC'는 "음바페는 올여름 레알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레알과 5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18억 원)이며 1억 5,000만 유로(약 2,176억 원)의 계약금을 받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음바페가 다음 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스널 팬과의 만남이 화제를 모았다. 아스널에 갈 수 없는 이유가 잉글랜드가 춥기 때문이라고 농담한 음바페는 비교적 따뜻한 스페인 마드리드로 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