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위르겐 클롭이 재경기를 요구했고, 게리 네빌이 이를 조롱했다.

리버풀은 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1-2로 패배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리버풀은 4위로 밀려났다.

리버풀은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코디 각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던 와중 커티스 존스가 과격한 태클로 퇴장당했고, 후반전에 출전한 디오구 조타도 경고 누적으로 이탈했다. 9명의 선수들로 잘 버텨내던 리버풀은 후반전 막바지에 무너졌다. 측면에서 페드로 포로가 올린 크로스가 조엘 마팁에게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리버풀은 마팁의 자책골로 패배했다.

경기 후 리버풀은 억울함을 토로했다. 경기 도중 나온 루이스 디아스의 득점이 취소된 점에 대한 불만이었다. 당시 디아스는 날카로운 침투로 토트넘의 수비라인을 깨며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받았고, 침착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이후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문제는 디아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VAR을 하는 과정에서 정확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그어 이를 판단해야 했지만, 당시 심판진들은 그러지 않았다. 명확한 오심이었고, 잉글랜드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도 오심을 인정했다. 리버풀은 PGMOL이 오심을 인정한 뒤에도 VAR을 진행할 당시 음성을 요구해 받아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초기에 해당 장면을 두고 오프사이드 여부를 따질 때에는 온사이드가 맞다는 걸 확인했고, VAR 심판진들은 주심에게 온사이드라고 전달했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음성에 의하면 당시 영상 담당자는 “온필드에서 오프사이드로 처리했다. 이게 맞나?”라고 했고, 담당자는 “운영 측에서 경기를 멈추라고 연락이 왔다. 지금 멈춰야 한다. 경기를 중단시켜봐”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VAR 심판은 “이미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며 좌절했고, 이 모든 대화 내용은 리버풀이 제공받은 음성 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클롭 감독은 분노했다. 클롭 감독은 “나는 왜 일이 일어났는지 관심이 없다. 우리는 적절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난 리버풀의 감독이 아니라 축구인으로서 이 말을 한다. 유일한 방법은 재경기다”라며 재경기를 요구했다.

이에 게리 네빌이 클롭 감독의 발언을 조롱했다. 네빌은 “클롭 감독은 상황을 잘 처리했다. 대부분의 축구 팬들은 그 일에 공감하고, 그게 잘못됐다는 걸 안다. 하지만 오늘 그 발언은 실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