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 그냥 묻히기에 아까운 기사만 모았다. 영국 최고의 풋볼매거진 '포포투'의 독점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전달한다. '별'들의 단독 인터뷰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442.exclusive'를 통해 함께 한다. 기대하시라. [편집자주]

로마노는 이적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그는 일 중독이다. 바쁜 여름을 보낸 그는 '포포투'에 자신이 이 분야 '1티어'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본래 이적은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어야만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때까지는 가십 칼럼이 왕이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가 활성화되면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서포터들은 단 세 개의 단어 조합만으로 행복감에 휩싸일 수 있게 됐다. 로마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기자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로마노의 팔로워는 무려 1,640만 명에 육박했다. 'Here We Go'라는 단 세 개의 단어로 로마노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적시장을 주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Here We Go'는 비로소 이적이 완료됐다는 신호를 주는 궁극적인 표시였다. 그의 트윗은 구단의 공식 발표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작은 웹사이트에서 축구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때 내 나이는 16세였다" 로마노가 '포포투'에 말했다. "나는 바르셀로나의 2부 팀 선수들에 관한 작은 뉴스 기사들을 쓰면서 스페인에서 일하는 에이전트와 연락을 취했다"

"나는 마우로 이카르디의 에이전트와 협력하고 있던 한 남자와 연락을 취했다. 당시 이카르디는 그저 어린 아이였고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멀어지기를 원했다. 나는 이 사람으로부터 이카르디가 삼프도리아에 합류할 것이라는 정보를 얻었다. 그곳에서 이카르디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후 인터밀란이 이카르디를 데려갔다. 삼프도리아에서 인터밀란으로까지의 여정. 그것이 내 첫 번째 특종이었다"

로마노는 두 거래를 가장 먼저 알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이탈리아 클럽들과 관련된 거래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의 이적설들을 다루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 분야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됐다. 그의 명성은 지난여름 최고조에 달했다.

로마노는 "마크 쿠쿠렐라의 거래는 내게 잊을 수 없는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내 인생 최고의 이야기다" 다른 이적과 마찬가지로, 그는 브라이튼이 쿠쿠렐라를 첼시에 매각할 예정이며 거래가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브라이튼은 그의 말을 '부정확한 보도'라며 반박했다. 브라이튼의 그러한 행동은 로마노를 위협했다. "내가 느꼈던 감정을 아직도 기억한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비판했다. 하지만 나는 내 말을 100% 확신했다. 또한 내게 소스를 준 모든 사람들을 믿었다" 로마노는 용기를 냈다. 이틀 후, 쿠쿠렐라의 이적이 성사됐을 때 비로소 로마노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내 커리어 역사상 최고의 순간이었다"라고 로마노는 회상했다. "나는 처음으로 이적과 관련해서 내 주위에 무엇인가가 벌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로마노는 자신의 공을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돌린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나는 비판을 이해하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로마노가 말했다. "비판은 나 스스로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나는 얼굴을 보여주는 진짜 사람들, 최소한 이름을 게재한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듣고 싶다"

과거 로마노는 전화 테러를 받기도 했다. "나는 충분한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포포투'에 말했다. "존중은 정말 중요하다. 소셜 미디어에서 말을 하는 것은 매우 쉽지만, 거리에서 만난다면 내게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로마노는 정말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 16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매일 20시간 씩 일하고 있다. 하지만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별로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수치로만 보면, 힘들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꿈의 직업'을 갖고 있다. 축구판에서 일하는 것이 내 꿈이었다.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내게 사진을 요청하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내 숙명이다"

브라이튼 팬들은 어떨까? 1년 전, 로마노는 브라이튼 팬들에게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조금씩 상황은 좋아지고 있다. "브라이튼 팬들이 나를 이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그는 말했다. "나는 주앙 페드루, 모하메드 다후드 영입건도 발표했다. 그들은 내가 브라이튼에 악감정이 없다는 것을 이해했다. 나는 그저 '뉴스'에만 집중할 뿐이다"

이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다. 로마노는 대단한 힘을 갖고 있다. 충성스러운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먼저 세계의 가장 큰 뉴스를 전달한다. 때때로 구단의 공식 발표 영상에 참여하기도 한다.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는 계약의 핵심인 선수들보다 더 많은 팔로워를 갖고 있기도 하다.

"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선 안 된다. 클럽, 선수, 이적에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이 세상은 그렇지 않다. 다소 이상하다!"라고 로마노가 웃으며 말했다.

글=Mark White

에디터=한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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