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토트넘 훗스퍼 선수들은 여러 이유들로 인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지쳐 있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콘테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새 감독을 찾고 있으며, 이번 시즌 잔여 일정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보낼 예정이다.

콘테 감독이 떠난 이후, 토트넘 선수들이 콘테 감독과의 이별을 기뻐했다는 후속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 선수들은 다시는 콘테 감독과 함께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뻐했다”라며 토트넘 선수들이 콘테 감독과의 이별에 기쁨을 표했다고 전했다.

토트넘 선수들 대다수는 콘테 감독에게 지친 상태였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선수들은 콘테 감독의 반복적인 훈련과 스케줄을 거부했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콘테 감독의 습관이 지쳐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 선수들이 강도 높은 훈련에 힘들어했다는 점을 짚었다. 콘테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전 2km 달리기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경기에서 10km 이상을 뛴다는 점을 생각하면 콘테 감독의 이러한 방식은 이해하기 힘들다. 매체는 선수들도 훈련 방식에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콘테 감독에게 지친 이유는 더 있었다. ‘데일리 메일’은 ‘이브닝 스탠다드’가 보도했던 것처럼 “선수들은 훈련이 체계적이지 않은 점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선수들은 매일 같은 훈련과 매일 같은 전술을 두고 불만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콘테 감독은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전술 수정을 거의 하지 않고 경기에 나섰다. 보통 감독들은 자신의 전술이 간파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전술을 수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꿋꿋하게 자신의 전술을 유지했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충분히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올 만한 일이다. 높은 강도의 체력 훈련, 그에 비해 고집 있는 전술과 좋지 않은 결과는 선수들의 불만을 더욱 크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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