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환]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전 역전패의 원인을 직접 밝혔다. 바로 손흥민과 해리 케인, ‘손-케’ 듀오의 실력이었다.
맨시티는 20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토트넘에게 2-3으로 패배했다. 경기 종료 직전 케인에게 실점한 맨시티는 리그 15경기 무패를 마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패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맨시티에게 토트넘전 패배는 데자뷰와 같았다. 맨시티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토트넘의 역습에 당했다”라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가장 막기 힘들었던 골로 케인의 역전골을 꼽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이 5, 10야드 뒤에서 침투해 들어오는 것은 막기 어려웠다”라며 손흥민의 정확한 크로스와 케인의 침투로 만들어낸 골을 언급했다.
유난히 토트넘을 상대로 패배가 많다. 매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부임한 2015년 이후 토트넘을 상대로 리그에서만 다섯번의 패배를 당한 팀에게 이런 방식의 패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런 점을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상대전적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미신과도 같았다. 그는 “난 미신을 믿지 않는다. EPL의 모든 경기는 큰 싸움이다. 우리도 이 점을 알고 있었고, 패배에 힘들어하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이해하길 바란다. 우린 지난해 10월 이후 리그에서 패배한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린 토트넘이 리그 3연패 이후 재기할 것을 예상했다. 그들은 케인이 공을 소유하도록 했고, 손흥민이 침투할 수 있는 시간을 벌며 공간을 만들어냈다. 우린 다 알고 있었지만 이기지 못했다”라며 패배의 이유로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을 언급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전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해 4위 경쟁을 이어가는 반면,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 맨시티는 2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가 6점으로 좁혀졌다. 지난해부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손쉽게 리그를 우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승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맨시티는 다음 경기에서 맨시티 출신인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을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