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Mark White]
토트넘 훗스퍼가 포르투갈 리그 최고의 윙어 루이스 디아스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토트넘은 '콜롬비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불리는 디아스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을 통해 정작 선수 본인은 토트넘행을 반기지 않는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 토트넘 리포트
포르투갈 이적시장에 정통한 'SIC'의 페드로 세풀베다 기자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리빌딩을 위해 4,500만 유로(약 610억 원)의 이적 자금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이어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디아스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 가운데 공식 제안을 건넨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 토트넘은 FC포르투에 48시간 이내의 답변을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디아스는 4,500만 유로(약 610억 원)보다 훨씬 높은 시장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심지어 리버풀은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6,000만 유로(약 810억 원)의 오퍼를 고려 중이다. 이번 1월 이적을 성사하지 못할 경우 토트넘은 리버풀에 주요 타깃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아직 겨울 이적시장에서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가운데 디아스 영입마저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만약의 경우 토트넘은 다시 한번 클럽 레코드를 경신해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토트넘은 6,000만 유로(약 810억 원)로 클럽 레코드를 새로 쓰며 탕귀 은돔벨레를 데려왔다. 그러나 은돔벨레는 기대에 전혀 못 미치는 활약으로 콘테 감독에게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여기에 불성실한 태도까지 더해져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 결국, 방출 명단에 오른 은돔벨레는 이번 이적시장 막바지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시즌 중도에 디아스 영입을 희망한다면 막대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공산이 크다.
한편 토트넘은 협상 완료가 임박한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아다마 트라오레 영입으로 콘테 감독 부임 후 첫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 플레이어 리포트
그렇다면 디아스는 어떤 선수일까?
포르투의 레프트윙인 디아스는 포르투갈 리그에서 차세대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1년간 토트넘, 맨유, 리버풀 등 수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콜롬비아의 호날두'라는 별명은 아무에게나 붙지는 않는다.
디아스가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것은 2021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4차전이었다. 당시 그는 브라질 수비수와 골키퍼를 모두 속이며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해당 경기를 기점으로 디아스는 수많은 이적설에 휘말렸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맨유와 리버풀이 그의 영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당 득점 장면을 자세히 돌려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르투갈 리그 전문 기자로 활동하는 잭 로위는 팟캐스트 '브레이킹 더 라인'에 출연해 "디아스는 쉽게 볼 수 없는 유형의 윙어다. 그는 주로 라인을 돌파하고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가며 드리블에 매우 능하다"라고 평가했다.
디아스는 아직 유럽 무대를 밟은 지 3년밖에 되지 않았다. 콜롬비아 1부리그의 아틀레티코 주니오르에서 성장한 디아스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관심을 받았으나 같은 콜롬비아 출신의 라다멜 팔카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따라 포르투로 이적했다. 이 과정에서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일조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포르투에 합류한 디아스는 곧장 주전 선수로 자리 잡았고 첫 번째 시즌과 두 번째 시즌에서 모두 6골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리그 18경기에서 14골을 몰아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위르겐 클롭 감독은 디아스를 사디오 마네의 후계자로 주시하고 나섰다.
한편 포르투갈 리그는 EPL 팀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벤피카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건너간 후벵 디아스, 스포르팅에서 맨유로 건너간 브루노 페르난데스 모두 포르투갈 리그가 배출한 EPL 대표 월드클래스 선수다.
이에 로위 기자는 "나는 디아스가 어느 팀으로 가든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의 포르투보다 높은 수준의 팀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디아스는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 같은 거물급 클럽에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 그는 겨우 25세이고 아직 약점을 보완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디아스의 피지컬이 다소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는 정확하게 태클할 줄 알고 상대에게 위협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줄 안다"라며 "디아스는 이미 포르투갈 리그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제 더 높은 수준의 무대로 옮겨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를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번역=유다현 에디터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