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규학]

셀카를 찍을 기분이 아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하프 타임에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가운데 셀카를 원하는 한 여성의 부탁을 무시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16(이하 한국시간) “호날두는 하프 타임에 호날두와 함께 셀카를 찍고 싶어 했던 팬 한 명을 거칠게 뿌리쳤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 오전 145분 몰도바 키시나우의 스타디오눌 짐브루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E2라운드 FC 셰리프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11)으로 2위에 올랐다.

1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에 일격을 당했던 맨유는 이번 라운드 물러설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이긴 전적이 이는 셰리프를 상대로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최전방에 호날두, 안토니, 제이든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선발로 나섰다.

맨유는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전반 17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산초가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전반 35분 디오고 달롯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갔다. 이대로 경기 운영을 잘 마친 맨유는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특히 호날두는 이번 시즌 첫 골을 기록해 더 의미 있는 득점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호날두는 페널티킥 1골 득점에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기고 있던 상황이었으나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이 맘에 들지 않았다.

결국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고 라커룸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터졌다. 라커룸 입구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 여성 팬이 호날두에게 셀카를 요청했으나, 호날두는 그녀를 거칠게 뿌리치면서 무시했다. 호날두는 몰도바에서 셀카를 찍을 기분이 아니었다.

호날두가 팬들의 요청에 대한 거부를 거칠게 대응했던 경우는 이번만이 아니었다. 지난 4월 호날두는 에버턴전 승리하지 못해 화가 나 있었었다. 이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한 소년 팬이 핸드폰과 함게 내민 손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이에 소년의 손은 멍들었고, 핸드폰은 파손됐다. 당시 이 장면은 큰 화제가 됐고,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사진=데일리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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