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 이랜드 FC
사진=서울 이랜드 FC

[포포투=김환(목동)]

김정환은 이제 확실하게 서울 이랜드 FC의 ‘크랙’으로 자리잡았다.

서울 이랜드 FC는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42라운드에서 부천FC1995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서울 이랜드는 충남아산을 제치고 리그 6위로 올라섰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정정용 감독과 이영민 감독 모두 입을 모아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처럼, 승리를 위해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혈투가 벌어졌다. 부천은 측면과 중원을 가리지 않고 강도 높은 압박을 시도했고, 볼을 탈취하면 곧바로 빠른 역습을 노렸다. 서울 이랜드는 부천의 공격을 막은 뒤 전방의 까데나시와 김정환, 이동률처럼 속도가 있는 선수들을 활용한 공격을 펼쳤다.

먼저 웃은 쪽은 서울 이랜드. 전반 15분 윤보상이 찬 킥이 까데나시에게 향했고, 까데나시가 머리로 공을 떨궜다. 닐손주니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달려오던 츠바사가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틈을 타 서울 이랜드가 골을 추가했다. 전반 17분 이동률과 김선민의 슈팅이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흐른 공을 잡은 김정환이 박스 왼편에서 오른발로 날카롭게 감았다. 공은 아름다운 궤적과 함께 부천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잡은 서울 이랜드가 격차를 더욱 벌렸다. 김정환의 솔로 플레이였다. 전반 26분 역습 상황, 측면에서 공을 잡은 김정환은 본인을 수비하기 위해 달려들었던 김준형의 압박을 벗겨낸 뒤 문전까지 공을 몰고 전진했다. 박스 앞에서 기회를 맞이한 김정환은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로 직접 공격을 매듭지었다.

김정환의 시즌 6호골, 그리고 김정환은 이번 멀티골로 6골 4도움을 기록해 총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지난 FC안양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은 덤이다.

김정환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김정환은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로 계속해서 부천의 측면을 흔들었고, 임무를 완수한 채 후반 19분경 박준영과 교체되어 나갔다.

김정환은 이동률, 까데나시와 함께 서울 이랜드가 시즌 막바지에 보여주고 있는 저력의 중심에 있는 선수다. 상승세의 기점이었던 대전하나시티즌전부터 김정환은 6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본인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

이제는 ‘크랙’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김정환은 팀 플레이는 물론 개인의 능력으로 충분히 경기 흐름에 균열을 만들 수 있는 선수이고, 오늘 경기에서 이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서울 이랜드가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크랙’ 김정환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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