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규학]

세계에서 가장 문신이 많은 선수라고 불리는 다니엘 아게르가 은퇴한 지 5년이 지났으나 다시 선수로 복귀했던 소식이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아게르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약 9년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활약한 레전드다. 아게르는 센터백으로서 팀에 대한 충성심을 갖추면서 단단한 수비를 보여줬다. 9시즌 동안 무려 232경기에 출전해 1411도움을 기록해 FA컵 우승 1,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우승 1회를 차지할 수 있었다.

아게르는 특히 리버풀을 사랑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2012-13시즌 바르셀로나와 이적설에 휩싸였을 때 아게르는 덴마크인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손가락에 ‘YNWA(You'll Never Walk Alone)’ 문신을 새겼다. ‘YNWA’는 리버풀의 슬로건이다.

이후 아게르는 2014년 친정팀인 브뢴뷔로 돌아갔다. 친정팀에서 2시즌 동안 커리어를 이어가다가 201631세 나이로 이른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이후에는 타투이스트, 펍 운영, 투자 사업 등을 운영하면서 제2 인생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게르는 유럽축구연맹(UEFA) A 라이선스 과정까지 마치면서 20214월 덴마크의 HB 코게와 감독 계약을 맺으며 감독으로서 인생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여름 코게에 심각한 상황이 있었다. 코게는 스쿼드 내에 무려 10명이나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할 선수가 부족했다. 시즌 첫 5경기에서 겨우 1승만 거두며 부진에 그쳤다.

이런 응급상황에서 코게는 아게르를 선수로 등록했다. 당시 코게는 우리는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고, 그래서 아게르가 정말 힘들면 내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아게르의 집에서 인증서를 가져와 그를 선수로 등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18(한국시간) 이런 아게르의 근황을 전하며 화제를 이끌었다. 매체는 세계에서 가장 문신을 많이 한 축구 선수인 아게르는 작년 은퇴한 지 자신의 팀을 돕기 위해 5년 만에 돌아왔다. 다시 선수로 등록해 부상의 위기를 극복했다라고 전했다.

계약은 계속된다. 아게르는 소속팀과 계약이 2024년 여름까지 유지되어 있다. 새로운 시즌 아게르의 코게는 리그 6위를 달리고 있으며 최근 니코빙FC4-0으로 누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게르는 은퇴를 선언했으나 팀이 위기에 빠져있다면 언제든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다.

사진=데일리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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