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대표팀, 호주와 접전 끝에 승리

김정훈, 승부차기에서 2번 선방'

황선홍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도 우승 달성

사진=WAFF
사진=WAFF
사진=WAFF
사진=WAFF

 

[포포투=한유철]

황선홍 감독이 빠진 상황에서도 대표팀은 우승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은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호푸프에 위치한 프린스 압둘라 빈 잘라위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호주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김지수, 강성진, 양현준, 장시영, 백상훈, 엄지성, 이강희, 이영준, 변준수, 조현택, 김정훈을 선발로 내세우며 호주에 맞섰다.

황선홍 감독이 A매치 대표팀을 이끌기 위해 자리를 비웠지만, 대표팀은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태국과의 1라운드 경기에선 조현택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가져갔으며 사우디와의 4강전에서도 배준호와 엄지성의 합작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을 앞두고 아쉬운 상황도 발생했다. 바로 '에이스' 배준호가 '소속팀' 스토크 시티에 복귀한 것.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서아시아축구연맹 대회에 참가중이던 올림픽대표팀 배준호 선수의 소속팀 스토크시티(잉글랜드)에서 리그 경기 대비를 위해 선수의 조기 복귀를 요청했으며 대한축구협회와 올림픽대표팀 코칭 스태프는 구단의 요청을 수용하며 배준호 선수가 27일 새벽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고 오늘(25일) 소속팀에 복귀하도록 조치했음을 알린다"라고 발표했다.

배준호가 빠진 상황에서 결승에서 호주를 만난 대표팀. 쉽지 않은 상대였다. 호주는 전반 시작과 함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박스 앞까지 침투했고 과감한 슈팅을 시도해 대표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호주는 전방에서부터 활발한 압박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봤다. 결국 호주가 먼저 결실을 맺었다. 전반 10분 한 번의 패스로 대표팀의 측면을 공략한 호주. 빠르고 간결한 컷백을 통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쿠올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사진=WAFF
사진=WAFF
사진=WAFF
사진=WAFF

 

리드를 허용한 대표팀이 아쉬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8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이영준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선 이영준의 헤더 슈팅이 나왔지만 공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대표팀이 균형을 맞췄다. 전반 25분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은 이영준이 헤더 슈팅을 시도해 호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호주는 비슷한 패턴으로 대표팀을 상대했다. 후반 초반부터 거센 압박을 통해 대표팀의 실수를 이끌어냈고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표팀은 분위기를 되찾았고 점유율을 높이며 호주를 상대했다.

대표팀이 스코어를 뒤집었다. 후반 16분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했고 강성진이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역전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대표팀은 후반 26분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호주가 선축했다. 첫 번째 키커는 선제골을 기록한 쿠올. 침착하게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의 첫 번째 키커는 이태석. 골문 오른쪽을 보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호주의 두 번째 키커는 이탈리아노. 골키퍼를 속이는 지능적인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대표팀의 두 번째 키커는 이강희. 절묘하게 구석을 향하는 슈팅으로 가볍게 득점을 기록했다.

호주의 세 번째 키커는 다리고. 가운데를 향하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대표팀의 세 번째 키커는 안재준.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막을 수 없는 구석으로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기록했다.

호주의 네 번째 키커는 홀먼. 오른쪽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정훈이 방향을 읽어내며 막아냈다. 대표팀의 네 번째 키커는 서명관. 골키퍼가 공을 막아냈지만, 슈팅이 워낙 강했던 탓에 이를 뚫고 골문을 갈랐다. 김정훈은 호주의 다섯 번째 키커의 슈팅도 막아냈고 그대로 대표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WAFF
사진=WAFF
사진=WAFF
사진=WAFF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