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FA. 박진섭의 인생 역전 스토리는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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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박진섭의 인생 역전 스토리는 현재 진행 중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2위)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FIFA랭킹 101위)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인 2차 예선 4경기 무패(3승 1무)를 이어갔고, 승점 10점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황선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조규성을 중심으로 2선에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을 전개하고, 황인범과 백승호가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구성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초반에는 태국이 강하게 나왔다. 한국은 킥오프 후 태국이 강한 압박과 역습을 구사하면서 위협을 받았다. 한국이 점차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 19분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된 패스가 조규성을 거쳐 이재성의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한국이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8분 이강인이 중원에서 넘겨준 패스를 손흥민이 추가골로 만들면서 2-0으로 앞서갔다.

한국의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은 박진섭이었다. 박진섭은 후반전이 시작되고 백승호와 교대하면서 중원을 책임졌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헤더로 받은 공을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3번째 골을 장식했다. 골망이 흔들리는 것을 본 박진섭은 그대로 땅에 무릎을 꿇고 감격한 듯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는 그렇게 한국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KFA. 박진섭의 인생 역전 스토리는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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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FA. 박진섭의 인생 역전 스토리는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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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의 활약은 준수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이날 45분을 소화하면서 1골을 포함해 패스 성공률 85%(26회 중 22회), 기회 창출 1회, 유효 슈팅 1회, 차단 1회, 걷어내기 1회, 지상 볼 경합 1회 성공, 공중 볼 경합 1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5점을 받았다.

자신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박진섭은 2017년 프로 입단에 실패해 내셔널리그의 대전 코레일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한 시즌 만에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하면서 처음으로 K리그에 발을 들였고, 대전하나시티즌에서는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과 K리그2 베스트 11 선정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2022시즌 K리그1의 강호 전북 현대에 입성하면서 단숨에 핵심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첫 시즌 만에 K리그1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기적 같은 기회가 연이어 찾아왔다. 박진섭은 군 복무를 앞두고 상무에 지원했지만, 최종 합격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와일드카드로 발탁됐고, 한국의 3연속 우승에 기여하며 금메달과 병역특례를 받게 됐다. 여기에 월드컵 2차 예선 소집 명단을 앞두고 A대표팀에 생애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A매치 데뷔에 성공했고, 2023 아시안컵 최종 명단까지 승선하게 됐다. 박진섭은 이번 3월 태국과의 2연전에도 소집되면서 이날 경기에 출전했고, 결국 자신의 데뷔골까지 만들었다.

사진=KFA. 박진섭의 인생 역전 스토리는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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