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2003년생 강성진은 한국 축구의 특급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2003년생 랭킹 1위로 꼽힐 만큼 엄청난 골잡이로 이름을 날렸고, 결국 2021년 준프로계약을 통해 FC서울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3월 10일 K리그1 3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선발 출전하며 17년 11개월 12일의 나이로 1군에 데뷔했고, 오현규가 가지고 있던 K리그1 최연소 출전 기록을 다시 썼다.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강성진은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렸다. 결국 35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프로 데뷔골을 성공시켰고, K리그 역대 최초 준프로 선수 득점자이자,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데뷔 시즌 강성진의 기록은 총 14경기 출전 1골 2도움이었다.

2022년 2월에는 당당하게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도 29번으로 변경했고,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며 꾸준한 기회를 받았다. 결국 2022시즌 34경기에서 1골 4도움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고, 2023시즌을 앞두고는 등번호 11번을 받았다. 그러나 대표팀 차출과 부상이 겹치면서 2023시즌은 전체적으로 부진했고, 새 시즌 절치부심하며 다시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여전히 어린 선수지만, 단순한 유망주의 나이는 아니다. 특히 강성진은 이미 국가대표로 데뷔해 데뷔골까지 성공시켰기에, 이번 시즌은 확실히 서울의 주전으로 도약해야 한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만난 강성진은 “작년까지는 유망주나,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제는 프로 4년차다. 보여주고, 증명해야 한다. 마음가짐이 확실히 다르다. 책임감도 더 생겼다”며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FC서울 공격수 강성진 인터뷰]

-올림픽 대표팀의 일원으로 튀르키예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성과는?

5경기 정도를 했다. 황선홍 감독님과 함께 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전술을 익히고, 조직력에 대한 훈련을 했다.

-서울에 합류해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김기동 감독은 어떤가?

예전에 포항에 계실 때부터 감독님 밑에서 축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송민규형이나 (임)상협이형이 저랑 같은 포지션인 윙어인데, 포항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내는 것을 지켜봤다. 팀 전술에 녹아들면서 좋은 축구를 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았고, 배워보고 싶었다. 확실히 많이 배우고 있고, 좋다. 감독님의 스타일과 함께 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말을 해주는가?

수비적인 위치와 압박 타이밍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신다. 경기를 하면서는 공격을 할 때 위치 선정과 경기를 풀어가는 것에 대해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해주신다. 감독님의 축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고, 체력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코칭스태프에서 마려해준 체력 프로그램을 소화하면서 준비했다.

-지난 시즌 부상이 있었고, 생각보다는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돌아보면?

지난 시즌 대표팀 발탁과 부상으로 인해 팀에서 자리를 자주 비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최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실 부상을 참고 경기를 뛰었고, U-20 월드컵에 꼭 뛰고 싶은 마음에 참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월드컵 무대를 즐기면서 했어야 했는데, 미련하게 참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나중에는 부상이 더 커져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으로 1-2주 정도 쉰 적은 있었어도, 몇 개월 씩 쉰 것은 처음이었다.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축구를 너무 좋아서 하고 있는데, 경기를 뛰고 훈련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올림픽도 있고,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즌이다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작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많이 뛰지 못했는데, 올해는 서울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첫 번째 목표다. 그 다음은 올림픽이다.

 

-조영욱이 복귀했고, 린가드가 영입됐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좋은 형들과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훈련하는 것 자체가 좋고, 배울 것이 많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고,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많이 뛰기 위해서는 더 성장하고, 잘해야 한다. (FFT: 린가드는?) 기사로만 접했던 선수가 와서 신기하다. 성용이형보다는 프리미어리그 경기 수는 적은 것 같더라.(웃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많이 봤기 때문에 얼마나 잘할지 궁금하다. 이 정도 클래스가 있는 선수와 뛰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좋은 기회고, 배울 것이 많다. 감사한 일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고, 프리미어리그 출신이니까 궁금한 것이 많다. 차차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고 싶다.

-이번 시즌 발전하고 싶은 부분은?

축구를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영상을 보면서 연구하고 있다. 제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김기동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 스타일에 맞게 발전하고 싶다. 물론 제가 원하는 축구 스타일이 있지만 더 좋은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이 중요하다. 린가드 선수가 그런 움직임이 좋은데, 배우고 싶다.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과 공수 전환 그리고 활동량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는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와 득점에 집중하고 있다.

-본인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롤 모델이 있다면?

브라이튼의 미토마 선수. 그 선수가 드리블을 연구했다고 들었는데, 저 역시도 중학교 때부터 일지를 쓰면서 연구했다. 제가 공격적이고, 직선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토마를 보면서 배우고 있다. 저도 그런 스타일을 좋아한다. 황선홍 감독님께서 측면과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주문하시기 때문에 앙투안 그리즈만의 스타일도 보고 배우고 있다. 경기를 읽는 능력이 워낙 좋고, 공격적인 터치가 장점이다. 두 선수를 가장 많이 보고 있다.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좋아서 하고, 재미있어서 하는 축구다. 올해는 부상을 관리하면서 축구를 즐겁게 하고 싶은 것이 첫 번째다. 서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작년까지는 유망주나,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제는 프로 4년차다. 보여주고, 증명해야 한다. 마음가짐이 확실히 다르다. 책임감도 더 생겼다. 공격 포인트를 목표로 설정했을 때 이루지 못하면 실패 같은 생각이 든다. 목표는 정하겠지만 그런 부담감 없이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공격수이기 때문에 두 자릿수 이상은 하고 싶다. 이후에는 올림픽 욕심을 가지고 있다. 올림픽은 엔트리도 적고, 와일드카드도 있다. 올림픽에 가기 위해서는 멀티성이 중요하다. 올림픽까지 가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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