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오종헌]

레스터 시티는 강등 첫 시즌 인상적인 초반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레스터는 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블랙번에 위치한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9라운드에서 블랙번 로버스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스터는 9경기 8승 1패로 리그 선두(승점24)를 질주했다.

이날 레스터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비디디, 바디, 파타우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듀스버리-홀, 윙크스, 은디디가 중원을 구성했다. 4백은 저스틴, 베스터가르드, 파에스, 페레이라가 짝을 이뤘고 헤어만센이 골문을 지켰다. 블랙번은 시구르드손, 트레비스, 카터, 브리테인 등으로 맞섰다.

레스터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드를 잡았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에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블랙번이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9분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레스터는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고, 전반 25분 바디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행히 얼마 후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28분 은디디의 패스를 받은 바디는 두 번 연속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블랙번의 골망을 흔들며 올 시즌 리그 3호골을 신고했다. 레스터의 한 골 차 리드는 오랜 기간 이어졌다. 이후 후반 37분과 후반 43분 두 골을 축하면서 승리했다.

이로써 레스터는 리그 4연승과 함께 8승 1패의 성적으로 선두에 위치했다. 9경기 7승 1무 1패를 기록 중인 입스위치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챔피언십은 각 팀당 46경기를 치르고, 1위와 2위는 다이렉트 승격이다. 3위부터 5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 주인공을 가린다. 

레스터는 지난 2013-14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했다. 승격 첫 시즌 리그 14위를 기록하며 잔류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5-16시즌 잉글랜드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아스널, 토트넘 훗스퍼, 맨체스터 시티 등을 제치고 프리미어리그(PL) 정상에 올랐다. 동화 같은 우승이었다.

이후 우승 핵심 멤버였던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등이 떠났지만 바디, 카스퍼 슈마이켈을 비롯해 제임스 메디슨, 유리 틸레만스 등이 중심이 되어 2021-22시즌 PL 8위에 오르는 등 빅6를 위협할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아쉬웠다. 최종 성적 18위로 강등됐다. 레스터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승격에 도전하고 있다. 시즌 초반 좋은 스타트를 끊으며 1년 만에 PL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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