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시스템의 희생자 중 하나였다는 이야기다.

콘테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두고 여러 추측들이 오가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콘테 감독의 문제점과 토트넘 훗스퍼의 문제점을 분석하며 토트넘의 부진이 오로지 콘테 감독의 책임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매체는 콘테 감독이 팀에 시스템을 적용시키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선수들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예시로 손흥민을 들었다.

매체는 이해하기 쉽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콘테 감독을 비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특정 팀에 부임하면 그 팀의 상황을 이해하고, 가용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계획을 세우고 전술을 수립한다. 어느 팀을 지휘하든 기본적인 틀은 있으나, 그 틀 안에서 맞춰가는 방식이다. 이는 안첼로티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에 있을 때에도, 에버턴에 있을 때에도 동일했다.

‘데일리 메일’은 “콘테 감독과 달리 안첼로티 감독은 보다 유연한 접근 방식을 선택했다. PSG 시절에는 전방에 더 많은 공격력이 필요하다고 느껴 4-2-3-1 포메이션을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에버턴에서는 4-3-3 포메이션이나 4-4-2 포메이션이 상대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줄 것 같아서 수비에 다섯 명을 배치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온 이후에는 유동적인 4-3-3을 썼다”라며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을 설명했다.

반면 콘테 감독은 자신의 시스템에 선수들을 맞추는 식이다. 매체는 “안타깝게도 콘테 감독은 그 반대다. 콘테 감독은 선수들 개인의 강점을 활용하지 않고, 자신의 시스템에 적응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이번 시즌 콘테 감독 아래에서 폼이 벼랑으로 떨어진 지난 시즌 득점왕 손흥민을 예로 들어 보겠다”는 말과 함께 손흥민을 예시로 사용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반 페리시치가 합류한 이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손흥민은 상대 뒷공간으로 뛸 때 최고의 모습을 보인다. 2020년 사우샘프턴전에서 네 골을 터트린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강점을 활용하고 전술을 바꾸는 대신 자신의 신념을 고수했고, 이는 토트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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