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사진=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포포투=백현기(상암)]

전광판에 이강인이 소개되자 상암벌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3일 열렸던 코스타리카전 나흘 뒤 치러지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점검이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벤투호는 지난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내리 두 골을 실점했고 경기 막바지 터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겨우 패배를 면했다.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실전 모의고사다. 벤투 감독은 지난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변화를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최소 한 자리 이상의 자리에서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환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하나의 팀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 말하며 경기 전 출사표와 함께 변화를 암시했다.

양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정우영, 황인범, 손준호, 김문환, 김민재, 권경원, 김진수를 선발 출전시켰고 김승규에게 골문을 맡겼다.

코스타리카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황의조가 벤치에서 출발하고, 김민재와 센터백 조합을 꾸린 김영권도 벤치에서 대기한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 대신 손준호가 선택을 받았고 김문환이 윤종규 대신 오른쪽 풀백을 맡는다.

기대를 모은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마요르카 소속으로 현재 라리카 도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강인 약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코스타리카전 이강인의 결장에 대해 “이강인만 경기에 뛰지 못한 것이 아니다. 백승호, 조유민 등 경기에 뛰지 못한 다른 선수들도 있다”고 말하며 출전하지 못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카메룬전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하는 이강인이지만,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날 카메룬전 직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광판에 양팀의 라인업이 소개될 때, 선발 멤버들이 소개되고 벤치 멤버들 소개가 진행됐다. 장내 아나운서가 이강인의 이름을 부르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여명의 팬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소개될 때와 버금가는 환호였다. 이강인이 후반전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지 카메룬전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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