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이반 페리시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플랜에서 빠질 수 없는 선수다.

지금까지의 활약을 미루어 봤을 때, 페리시치 영입은 꽤나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페리시치가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기동성이 떨어졌고, 토트넘 훗스퍼의 주포인 손흥민과의 호흡이 아직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페리시치는 합류 이후 중요한 순간에 여러 차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콘테 감독이 왜 자신을 영입했는지 확인시켜줬고, 이런 선수를 무료로 영입했다는 점이 페리시치의 가치를 더욱 올려준다.

현지에서도 비슷한 평가가 이어지는 듯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콘테 감독은 9경기만에 자신의 스쿼드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선수가 생겼다”라며 페리시치가 이미 콘테 감독의 전술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일부 팬들은 페리시치가 지난 2월 34세가 되었다는 이유로 페리시치를 영입한 콘테 감독의 결정에 의문을 표했지만, 결과적으로 페리시치와 2년 계약을 맺은 것은 지금까지 좋은 결정이었다고 판명됐다. 페리시치는 이미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상당한 명성을 쌓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페리시치가 그간 보여줬던 활약도 짚었다. 먼저 리그 2라운드 첼시전에서 토트넘이 극적 무승부를 거둘 수 있게 했던 후반전 추가시간 해리 케인의 헤더골 장면. 당시 코너킥을 올린 선수는 다름아닌 페리시치였다. 페리시치는 이어진 3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도 한 개의 도움을 추가했고 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되기도 했다.

토트넘이 오랜만에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페리시치가 빛났다.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페리시치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히샬리송의 선제골을 도왔다. 최근 치렀던 리그 8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도움을 추가했던 페리시치다.

도움에 특화된 페리시치. 페리시치는 심지어 경기장 밖에서도 토트넘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매체는 “페리시치는 개막전이었던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언 세세뇽에게 조언을 했다”라고 전했다.

페리시치의 조언을 받고 경기에 나선 세세뇽은 귀중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또한 콘테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페리시치를 언급하며 나이와는 별개로 페리시치와 같은 선수들이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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