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상암)]

FC서울의 안익수 감독이 파이널A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지만 더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 선수들이 노력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FC서울은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에서 강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4경기 무승(2무 2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3점을 획득했고, 파이널A 진출은 어려워졌지만 강등권과 격차를 벌렸다.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은 “오늘 한 경기만 보면 팬들과 우리 선수들의 노고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방향성을 가지고 매진하고 있지만 부침이 있는 상황에서 수호신 여러분들이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보답한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경기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특히 경기 날 발표된 국가대표 선수들의 맞대결이 주목받았다. 서울에는 나상호와 윤종규, 강원에는 양현준이 있었다. 세 선수 모두 측면 자원이기 때문에 측면에서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그러나 나상호와 양현준 모두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고, 후반에 교체 아웃됐다.

해결사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조영욱. 홈에서 승리가 절실했던 안익수 감독은 후반 17분 기성용을 대신해 조영욱을 투입했고, 후반 28분에는 강성진까지 공격에 넣었다. 결국 이 승부수가 통했다. 강성진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줬고, 쇄도하던 조영욱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결국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승자는 서울이었다.

이에 대해 안익수 감독은 “조영욱이 득점을 했기 때문에 왜 넣었는지는 설명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영욱이와 성진이는 대표팀 예비 명단에 들어가 있다. 보람이 있다. 팀 속에서 열심히 한 선수들이 개인의 영예를 가져가는 것도 기쁜 일이다. 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안 감독은 기성용의 교체에 대해 “이틀 쉬고, 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성용이가 근육 이상을 호소했기 때문에 교체를 했다. 부상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짜릿한 승리였지만 파이널A 진출은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이 대구 원정에서 대량 득점을 한 후 수원FC와 강원FC가 모두 패배해야 가능성이 생기지만 워낙 다 득점 차이가 크기 때문에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안익수 감독은 더 좋은 축구를 위해 선수들이 노력한 것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감독은 “파이널A 진출이 물론 아쉽지만 팬들이 일희일비 하지 않고 응원을 주셔서 감사하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경쟁하며 노력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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