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베르나르두 실바가 직접 잔류를 선언했다.

만족스러운 성과다. 올여름 맨시티는 이적시장에서 균형적인 '인 앤 아웃' 활동을 선보였다. 가브리엘 제수스, 라힘 스털링, 잭 스테픈, 페르난지뉴,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빈자리를 엘링 홀란드, 훌리안 알바레스, 스테판 오르테가, 칼빈 필립스, 세르히오 고메스로 채웠다. 많은 전력 이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체감할 수 없었던 것은 곧바로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획에 없는 일이 발생했다. '핵심' 실바의 이적설이 떠오른 것이다. 폭풍 영입을 단행한 바르셀로나가 다음 타깃으로 실바를 낙점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역시 실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능성은 충분했다. 실바의 이적설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2020-21시즌이 끝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관되기도 했다. 당시 입지에 불만을 느낀 실바가 이적을 요청했고 맨시티 역시 그의 이탈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구단 간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실바는 맨시티에 남았다.

그렇게 자리를 잃는 듯했지만, 실바는 언성 히어로로서 맨시티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접근했고 실바는 스페인 진출을 긍정적으로 고려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도 '매각 불가'가 아닌 적정 금액이 온다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맨시티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실바의 잔류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식석상에서 실바와 관련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답변은 동일했다. '잔류'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바의 능력을 치켜세우며 "그와 같은 선수와 함께하는 것은 행운이다. 실바가 맨시티에 남기를 바란다"라며 실바의 잔류를 염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팬들이 바라던 일이 발생했다. 실바가 직접 자신의 미래에 대해 입을 연 것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실바는 "나는 아무런 제안도 받지 않았다. 맨시티에 남을 것이며 여기서 매우 행복하다. 이미 결정했다"라며 잔류를 천명했다.

이제 맨시티에 헌신할 일만 남았다. 이번 시즌에도 실바는 '핵심'으로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5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2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선 유려한 움직임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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