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바르셀로나가 '영입 타깃' 엑토르 베예린에게 기다려 달라는 요청을 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스페인 라리가 '거함' 바르셀로나가 공식적으로 베예린에게 이적시장이 끝나기 직전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센세이셔널한 등장이었다. 스페인 출신으로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한 베예린은 2013-14시즌 아스널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단숨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풀백의 공격력을 중요시하는 현대 축구와 딱 맞는 유형의 선수였다. 만 19세에 불과했던 2014-15시즌 베예린은 컵 대회 포함 28경기에 나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앞서 언급한 대로 스피드는 리그 내 최고 수준이었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세밀한 움직임을 보였기에 아스널의 우측 공격은 베예린이 담당했다.

3시즌 간 아스널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만 20세였던 2015-16시즌 베예린은 리그 36경기 1골 5어시스트를 올리며 '핵심'으로 도약했다. 경험이 쌓임에 따라 수비력도 강화되면서 '완성형' 풀백으로 성장했다. 이후 2017-18시즌까지 베예린은 매 시즌 리그 30경기 이상씩을 소화하며 안정적으로 아스널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8-19시즌 종아리 염좌로 4경기에 결장했고 복귀한 지 3주 만에 십자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다.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들에게 십자 인대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이에 부상 복귀 후에도 과거의 임팩트를 보이진 못했다. 2020-21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그뿐이었다. 결국 아스널은 시즌이 끝나고 베예린을 대신할 선수를 물색했다.

곧바로 입지를 잃었다. 이탈리아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쳤던 토미야스 타케히로가 영입됐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베예린은 임대를 통해 스페인 라리가 레알 베티스로 향했다. 이 곳에서의 활약은 좋았다. 베예린은 컵 대회 포함 32경기에 출전해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피드는 다소 줄었지만, 노련미가 더해졌다.

임대 생활을 끝내고 아스널로 돌아왔지만, 팀 내 그의 자리는 없었다. 프리 시즌에선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정규 시즌이 시작된 후 베예린은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스페인 복귀를 추진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와 링크가 났다.

바르셀로나의 최우선 타깃은 아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세르지뇨 데스트가 이적설이 나온 상태다. 그가 떠난다면, 베예린이 대체자가 될 전망이다. 결국 상황에 따라 이적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상황을 보고 결정할 테니 이적시장이 끝나기 직전까지 기다려달라고 베예린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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