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잘츠부르크 SNS
사진=잘츠부르크 SNS

[포포투=김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RB 잘츠부르크에 또다시 굴욕을 당했다.

맨유의 최근 관심사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희망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첼시, 바이에른 뮌헨, 심지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되면서까지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호날두의 이탈을 대비해 당장 대체자를 구하는 것 외에도 맨유는 장기적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팀 내부에서 찾을 수도 있었다.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던 앙토니 마르시알이 프리시즌 기간동안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선택을 받은 마르시알은 프리시즌 투어에 불참한 호날두를 대신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고, 리버풀전을 비롯한 프리시즌 초반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마르시알보다 더 확실한 선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맨유의 레이더에 포착된 선수는 최근 몇 시즌간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들을 꾸준히 배출한 잘츠부르크의 공격수 베냐민 세슈코다.

세슈코의 별명은 ‘제2의 엘링 홀란드’다. 홀란드는 잘츠부르크가 배출한 최고의 재능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차기 발롱도르 수상자로 지목됐다.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활약에 힘입어 최근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고, 다음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폭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만큼 세슈코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세슈코는 자신의 별명처럼 잘츠부르크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이고 있고, 많은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망한 공격수를 원하고 있는 맨유가 세슈코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잘츠부르크는 세슈코를 팔 생각이 없다. 잘츠부르크의 공식 SNS 계정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올린 선수에 대한 맨유의 관심이 담긴 내용이 있는 SNS 게시글을 공유한 뒤 “우린 3억 유로(약 3,972억)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원한다”라며 사실상 세슈코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잘츠부르크의 요구사항이 업데이트됐다. 잘츠부르크는 자신들의 SNS 내용이 화제가 되자 28일 같은 내용을 공유한 뒤 “업데이트됐다. 우린 이제 1조 유로(약 1,324조)와 브루노, 그리고 프레드를 원한다”라며 또다시 맨유의 접근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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