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레전드카스페르 슈마이켈이 레스터 시티를 떠난다. 차기 행선지는 프랑스 OGC 니스다.

슈마이켈은 레스터 시티를 승격으로 이끈 후 동화 같은 리그, FA컵 우승을 함께 한 살아 있는 레전드다. 1986년생의 나이에도 여전히 EPL 톱클래스 GK로 평가받고 있고, 지난 시즌에도 리그 37경기에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폴란드계 이민 2세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난 슈마이켈은 2005년 맨체스터 시티에서 데뷔했고, 달링턴, 뷰리, 포커크, 카디프시티, 코벤트리시티, 노츠카운티, 리즈를 거쳐 2011년 레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이후 레스터의 주전 수문장을 꿰차며 2015-16시즌 리그 우승, 2020-21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동화를 완성했다. 2011-12, 2016-17시즌에는 레스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진정한 부전자전이다. 슈마이켈의 아버지는 덴마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페터 슈마이켈이고, 아버지에 이어 아들도 골키퍼로 최정상에 올랐다. 덴마크 축구의 레전드이기도 하다. 슈마이켈은 덴마크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13년부터 A대표로 활약하고 있고, 역대 3번째로 덴마크 A매치 5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2018 월드컵과 유로 2020을 소화했고, 2018FIFA 올해의 골키퍼 3위를 차지했다. 2016, 2019, 2020년 덴마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었다. 슈마이켈이 레스터와 11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프랑스 무대로 떠난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슈마이켈이 레스터와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 협상은 실패했다. 슈마이켈은 프랑스 니스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레스터도 슈마이켈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슈마이켈은 13만 파운드의 높은 주급을 받고 있고, 30대 후반의 나이이기 때문에 레스터는 주급 삭감을 포함한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협상은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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