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백현기 기자
사진 제공=백현기 기자

[포포투=백현기(수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한국 투어를 통해 숙제를 받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세비야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의 프리시즌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경기에는 온라인 예매가 열리자마자 전좌석이 매진되는 등 국내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펼쳐진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팀 K리그를 상대로 6-3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나란히 멀티골을 뽑아내며 6만 4천여 국내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 케인, 히샬리송, 세세뇽, 스킵, 호이비에르, 모우라, 산체스, 다이어, 로메로가 선발로 출전시켰다. 골키퍼 장갑은 주장 요리스가 꼈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세비야가 전반전 내내 3톱이 전방 압박을 진행했지만, 토트넘은 기세를 잃지 않았다. 후반 5분 손흥민이 돌면서 상대 수비를 제쳤고 넘어지면서 케인에게 내줬다. 케인은 트래핑 후 가볍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세비야가 동점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라키티치였다. 라키티치는 후반 19분 크루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공방전을 펼쳤지만 결국 승부는 1-1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둔 후 세비야전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국 투어 2경기 1승 1무를 기록했다. 콘테 감독은 이번 한국 투어에 대해 "지난 시즌에는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이번 프리시즌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한국에서의 프리시즌 투어는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첫 번째 경기는 친선경기처럼 플레이했지만, 두 번째 경기는 실전처럼 플레이했다. 그 사이에 훈련이 있어서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다행이다. 다양한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고쳐나갈 점을 밝혔다. "이틀 후에 런던에 도착한 후 휴식 후에 레인저스와 로마와의 힘든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진행된다. 전술적 완성도와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늘 경기는 압박 속에 펼쳐졌고, 선수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눈여겨봤다. 공 소유에 문제가 있었지만 피로감을 감안한다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하며 전술 완성도와 체력을 강조했다.

이날 콘테 감독은 모우라를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했다. 콘테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모우라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는 하나의 좋은 수비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페리시치나 칸드레바와 같은 경우도 윙어에서 윙백으로 전환한 경험이 있다. 충분히 모우라도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모우라는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뿐만 아니라 오늘 경기력에도 만족한다"고 말하며 모우라의 윙백 가능성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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