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규학]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얀 쿨루셉스키 모두 아니었다. 토트넘 훗스퍼 역대 최고의 임대생은 이집트 출신 공격수 미도였다.

영국 디 애슬래틱7(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별로 역사상 가장 최고의 임대생이었던 선수를 선발했다.

많은 토트넘 팬들은 최고의 임대생으로 2021-22시즌 대활약을 펼친 로메로와 쿨루셉스키를 떠올릴 것이다. 로메로는 아탈란타에서 임대 이적을 통해 수비의 중심으로 우뚝 섰고, 쿨루셉스키는 겨울 이적시장 유벤투스에서 넘어와 후반기 손흥민, 해리 케인과 3톱을 구성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2021-22시즌 EPL 최종 4위를 차지해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로메로와 쿨루셉스키는 모두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토트넘과 계속 동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디 애슬래틱은 이들도 언급하긴 했으나 더 임팩트가 있던 선수를 소개했다. 매체는 토트넘 최고의 임대생으로 이집트 출신 공격수 미도를 선정했다. 미도는 이집트에서 탄생한 축구 영웅으로 이집트 왕자라고 불리며, 훗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언급되던 선수다.

미도는 1983년생으로 이집트 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뛰어난 잠재력을 보인 미도는 벨기에를 거쳐 2001년 아약스에 입성했다. 유럽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당시 아약스를 지휘하던 로만드 쿠만 감독과 불화를 겪는 기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훌륭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아프리카 올해의 유망주상을 받았다.

결국 쿠만 감독과 사이를 풀지 못하자 팀을 떠났다. 셀타 비고로 임대 기간을 보낸 뒤, 마르세유, AS로마 등 1년 단위로 팀을 옮기며 정착하지 못했다. 로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2004-05시즌 겨울 이적시장 18개월 동안 토트넘으로 임대를 떠났다.

당시 토트넘을 지휘하던 마틴 욜 감독은 미도를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첫 시즌 동안 22경기 3골을 넣으며 다소 저조한 기록을 세웠으나, 2005-06시즌 그의 재능이 폭발했다. 27경기 11골을 득점하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아쉽게 토트넘은 리그 5위에 그쳤지만 미도의 활약에 감탄한 토트넘은 675만 유로(89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해 완전 영입했다. 이후 1시즌 더 활약한 뒤 미들즈브러로 이적하며 토트넘 생활을 마감했다.

2013년 프로 생활을 은퇴한 미도는 이집트 리그에서 감독과 스포츠디렉터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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