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성남)]

뮬리치가 '절친' 무고사를 떠나보내며 행운을 빌었다.

성남FC는 2일 오후 8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에서 강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성남은 2승 6무 10패(승점 12점)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강원은 4승 6무 8패(승점 18점)로 성남보다 두 계단 위인 10위에 위치해있다.

이날 성남의 간판 스트라이커 뮬리치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3골을 터뜨리며 구본철과 함께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있는 뮬리치는 최용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강원을 상대로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벌써 K리그 2년차를 맞은 뮬리치가 최근 분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해 성남에 입단한 뮬리치는 13골을 넣으며 한 시즌 만에 낯선 K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203cm에 육박하는 신장과 스피드 그리고 결정력으로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최근 K리그를 떠난 무고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출신이고 뮬리치는 세르비아 출신이지만 같은 발칸 반도 문화권에 위치한 두 선수는 K리그에서 서로 밀고 당겨주는 선후배 사이였다. 뮬리치가 밝히는 K리그 적응기, 무고사에 대해 들어본다.

[성남FC 뮬리치 일문일답]

-날씨가 더운데 컨디션은 괜찮은지?

덥기는 하지만 이미 작년에 적응을 다 끝냈기 때문에 더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최근 김천전에서 골맛을 보며 자신감이 올라왔을 것 같다.

스스로 골을 넣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득점을 해서 다행이고 그러다보니 팀을 도울 수 있어서 기뻤다.

-홈에서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데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알았다면 고쳤을 것이다. 하지만 운이 없었던 것 같다. 대표적으로 13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이기고 있었지만 승리를 하지 못한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아쉽기는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그런 불운은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어린 선수들과의 호흡은 어떻나?

요즘 어린 선수들이 합류해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김지수가 돋보인다. 나도 처음 왔을 때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무리없이 적응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장효준도 인상적이다.

-절친한 사이였던 사이인 무고사가 떠났는데.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밀로스를 비롯해 언어가 통하는 선수들이 있어 다행이다. 무엇보다 그것이 축구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한국인 선수들과도 잘 지내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

-무고사가 떠나면서 어떤 말을 건넸는지?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줬다. 팀 상황이 현재 안 좋기는 하지만, 나아질 것이라 이야기해줬다. 그리고 밀로스도 잘 부탁한다고 했다.

-최근 K리그에 세르비아 출신 선수들이 많이 오는데 그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보는 것보다 더 힘든 리그다. 육체적으로 강하고 쉽지 않은 리그이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다. 나도 처음에 체력을 위주로 훈련을 했다. 그렇게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사진 제공=뮬리치 SNS
사진 제공=뮬리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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