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맨체스터 시티
사진 제공=맨체스터 시티

[포포투=김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스승이자 맨체스터 시티의 코치였던 후안마 리요가 맨시티를 떠난다. 차기 행선지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도 했던 카타르의 알 사드다.

맨체스터 시티는 1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안마 리요는 맨시티를 떠나 알 사드의 감독으로 합류했다. 2020년 6월 맨시티에 온 리요는 두 차례의 프리미어리그(EPL) 타이틀과 잉글랜드 리그컵(EFL컵)을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뒤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며 리요와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리요는 “맨시티에서 보낸 시간은 내 경력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해 구단의 스태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난 맨시티가 최고의 성과를 거두길 바라며, 앞으로 자신들이 바라는 것을 모두 성취할 수 있길 기원한다”라며 작별 인사를 남겼다.

리요는 지도자 경력만 40년에 달하는 베테랑 지도자다. 비록 선수 경력도 없고, 맡은 팀들 중 좋은 성적을 거둔 팀도 없으나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 선구자로 평가되기도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수 시절 잠시 몸담았던 멕시코 리그의 도라도스 데 시날로아에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인연을 맺었고, 그 연이 이어져 아스널로 떠난 미켈 아르테타 당시 수석코치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2020년 맨시티의 수석코치로 부임하게 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원했던 인물이다. 리요의 뛰어난 전술적 견해에 반해 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요를 강력하게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요가 합류하자 “리요는 오래 전부터 나의 친구였다. 드디어 함께 일하게 됐고, 내 꿈이 이뤄졌다. 그가 보유한 경기에 대한 지식은 누구보다 탁월하다. 경기에서 그가 볼 수 있는 것들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없다”라며 리요를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리요의 차기 행선지는 알 사드다. 알 사드는 현재 바르셀로나 감독인 사비 감독이 맡았던 팀이고, 우리나라의 정우영이 뛰고 있는 팀으로도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리요는 알 사드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2020년 칭다오 FC를 떠난 지 2년여만에 또다시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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