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카림 벤제마가 SNS로 킬리안 음바페를 저격했다. 음바페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이적시장 최대 화두였다. 엘링 홀란드와 함께 세계적인 공격수로 떠오른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많은 구단들이 언급됐지만 최종 후보는 파리생제르맹(PSG) 잔류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었다.

레알행에 더 무게가 실렸다. 음바페는 이전부터 레알 이적에 관심을 표현했으며 현지에선 음바페의 이적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 레알 선수단 역시 음바페를 언급하며 "그와 함께 뛸 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대로 흐르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와 레알이 제시한 제안을 모두 받아들였으며 고심 끝에 PSG 잔류를 결정했다.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라고 발표했다.

돈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음바페에게 기존 주급의 2배에 해당하는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를 제시했고 '사이닝 보너스' 1억 파운드(약 1570억 원)까지 약속했다.

이는 레알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고 선수단 역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하며 발롱도르 후보로 떠오른 벤제마는 음바페의 잔류 기사가 나오자 자신의 SNS에 두 장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첫 번째는 레알 로고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진이었고 두 번째는 '래퍼' 투팍과 '배우' 스티븐 볼드윈이 악수를 하는 사진이었다. 이상할 것 없는 사진이지만 두 장 모두 음바페를 저격하고 있다는 해석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메트로'의 해석에 따르면, 첫 번째 사진은 레알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그가 세계 최고의 구단에 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의미를 지닌다. 두 번째 사진은 배신을 의미한다. 사진 속 투팍과 볼드윈은 절친한 사이였지만 이후 볼드윈이 투팍을 배신하며 사이가 갈라졌다. 벤제마는 이 사진을 통해 음바페가 레알을 '배신'했음을 드러냈다.

음바페는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반응했다. 그는 "몇몇 레알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봤다. 거기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물론 대표팀에 가게 되면 내가 PSG에 합류한 이유를 벤제마에게 설명할 것이다. 그와 난 줄곧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라고 답했다.

사진 제공=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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