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긴 했지만 어려운 싸움이다. 그럼에도 전경준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26일 오후 11(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에 위치한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5차전에서 유나이티드 시티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승점 7점이 되며 3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빠툼(승점 11)과 멜버른(승점 9)이 비겼기 때문에 16강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전남이 3-4-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카차라바를 비롯해 임찬울, 이중민, 이규혁, 전승민, 이후권, 김태현, 최정원, 최호정, 한호강, 김다솔이 선발로 나섰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전남이 잡았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에 전경준 감독이 후반 시작과 함께 유헤이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이후 수적 우위까지 잡았다. 후반 3분 헤이스가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으며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에 전남은 후반 6분 플라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 승부수가 통했다. 후반 13분 상대의 패스를 끊어낸 이후권이 정확한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플라나가 정교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여기에 후반 막판 박인혁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승리했다.

16강 진출 희망을 살리긴 했지만 약한 불씨다. 일단 전남은 최종전에서 빠툼에 무조건 승리해야 하고, 멜버른이 유나이티드 시티에 패배하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후 전경준 감독은 “16강을 스스로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2경기를 이기고 상황을 지켜봐야 했던 안타까운 상황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게 저와 선수단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16강에 가지 못하더라도 지도자로서,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남 드래곤즈 경기후 기자회견]

Q. 오늘 경기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이었는지?

A. 전경준 감독: 16강을 스스로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2경기를 이기고 상황을 지켜봐야 했던 안타까운 상황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게 저와 선수단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16강에 가지 못하더라도 지도자로서,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오늘 경기 퍼포먼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유헤이: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고, 다음 무대로 가기 위해서는 실점을 하지 않고 득점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골을 많이 넣지 못해 아쉽고 다음 경기에는 더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Q. 오늘 경기는 과정 뿐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준비했고 오늘 경기 어땠다고 생각하는지?

A. 전경준 감독: 저희 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다 지쳐있는 상황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AFC에서 주관하는 ACL 무대는 경험으로만 치부하기엔 너무 크고 소중한 무대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1%의 희망이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한 것을 경기장 안에서 모두 보여줘야 한다. 전술적인 건 경기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우리가 얼마나 절실하게 경기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Q. 상대 1명이 퇴장을 당한 후 플라나를 투입했고 곧 득점을 기록했는데, 퇴장 상황에서 어떤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는지?

A. 전경준 감독: 공격 쪽에 숫자를 더 두기 위해 변화를 줬다. 기존 형태가 깨지지 않게 결과에 집중했는데, 플라나가 득점해줘서 경기를 좀 더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다.

Q. 오늘도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발로텔리, 김현욱 등 부상 중인 주요 선수들이 돌아올 때 더 강해질 수 있을지?

A. 전경준 감독: 강해져야 한다. 그 선수들이 없다고 무조건 약하고, 있다고 강한 건 아니다. 제 입장에선 모든 선수들이 다 소중하고, 가능한 자원들을 활용하는 게 최선이다. 좋은 선수들이 돌아오면 결과를 내는 데 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Q.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ACL을 경험했었는데, 다시 이 무대에 다시 돌아온 소감은?

A. 유헤이: 다른 국가의 팀과 경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예전에 나갔을 때보다 일정이 타이트해서 팀적으로 뭉쳐서 힘을 증명해야 한다.

Q. 박인혁이 득점을 했다. 그가 부담감을 내려놓고 다른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지?

A. 전경준 감독: 모든 경기에 임할 때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는 게 맞고, 다음 경기도 열심히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

사진제공=전남 드래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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