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종훈]

‘엥? 수비수부터 골키퍼까지 전부 다 KIM이네?’

벤투호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대표팀 수비 라인업이 화제다. 수비수부터 골키퍼까지 (DF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 GK 김승규) 전부 ‘김 씨’였던 탓에 영국 매체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시리아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20점이 되면서 남은 일정과 상관 없이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통산 11회)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시리아의 반격은 예상보다 거셌다. 그러나 한국의 전력은 막강했고, 한국의 ‘두 김씨’가 선제골을 합작했다. 우측 측면을 깊이 파고든 김태환의 크로스를 김진수가 높은 타점의 헤딩 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쉼없이 몰아쳤다. 권창훈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5명의 수비진이 화제가 됐다. 선제골을 합작한 김진수와 김태환, 센터백 듀오인 김영권과 김민재, 골문을 지킨 김승규의 성이 모두 '김씨'여서 해외에서 볼 때는 5명의 '김씨'가 뛰는 것처럼 보였다. 

영국 축구 매체 ‘인사이드 글로벌’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설자들이 혼란에 빠졌겠다”며 한국 수비진의 사진을 업로드 했다. 그래픽 하단에 피곤해 보이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표정도 백미다.

이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KIM이 KIM과 교체되어 나가는 군”, “이 KIM이 저 KIM보다 잘했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본의 아닌 웃음도 함께 선사한 벤투호다.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